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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는 그대에게 -인생의 행복은 자신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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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 할 때 가장 행복  

 

                                  *2014년 마하리쉬 대학 졸업식에서 연설을 하는 짐 캐리

 

 미국의 대학들은 졸업식 때 유명인사(celebrity)를 초청해 축사를 하게 하는 전통이 있다.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하는 젊은이들에게 격려 겸 당부의 말을 전해주는 것이다. 

 

 월트 디즈니, 존 F. 케네디,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버락 오바마, 오프라 윈프리,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 조앤 롤링(해리포터 작가) 등 직업에 관계없이 한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이 초청된다. 
 세계적 명사(名士)들이 연설대에 섰고 그들이 남긴 명연설은 두고두고 사람들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특히 명망높은 연사들은 여러 졸업식에 초청되기도 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인기 연사로, 모교인 델라웨어대를 비롯해 여러 대학 졸업식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

 

0…지난 2014년, 캐나다 태생의 배우 겸 코미디언 짐 캐리(Jim Carrey, 현 61세)가 미국 아이오와에 있는 마하리쉬(Maharishi) 대학교 졸업식에 연사로 초청됐다. 
 캐리가 주특기인 다양한 몸개그를 선보이자 졸업식장엔 폭소가 터졌다. 그는 곧 이어 감동적인 연설을 시작했다. 그의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었다.

 

 여기서 그가 남긴 저 유명한 연설구절이 있다. 
“You can fail at what you don’t want, so you might as well take a chance on doing what you love.”(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면서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왕이면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해보는게 낫지 않을까요.)

 

0…짐 캐리는 1962년 온타리오 뉴마켓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의 꿈은 코미디언이었다. 하지만 가족을 위해 회계사라는 안전한 직업을 택했다. 
 아버지는 어린 캐리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코미디 클럽까지 차에 태우고 다녔다. 하지만 캐리가 15살 되던 해에 실직을 하면서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캐리는 꿈을 접었다.

 

 힘들게 재취업을 한 아버지는 캐리에게 다시 코미디언에 도전하도록 격려했다. 캐리는 코미디언 클럽에 다니며 가족을 돕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하루 8시간씩 타이어공장에서 청소부와 경비원으로 일했다.

 

0…캐리의 커리어는 17살의 나이에 스탠드업(stand-up, 혼자서 하는) 코미디언으로 데뷔하면서 시작된다. 데뷔하자마자 주목받는 신인 코미디언으로 뽑혀 언론 인터뷰도 하는 등 처음 시작은 순조로웠다.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활동할 당시 캐리의 주요 레퍼토리는 유명인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는 것이었다. 어렸을 적부터 장난감이 없어 거울을 보며 표정짓기를 하며 놀곤 했는데 그것이 특기가 되었다고 한다. 

 

 차츰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캐리는 활동영역을 TV 방송으로 확장한다. 하지만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승승장구했던 것과 달리 캐리의 방송 커리어는 순탄하지 못했다.

 그를 높게 평가한 PD의 추천으로 난생처음 주연을 맡아 방영된 시트콤 The Duck Factory는 시청률 부진으로 1시즌 만에 종료되고 이어 인기 프로그램의 오디션에서 탈락하는 등 수난이 시작됐다. 

 

0…짐 캐리는 기나긴 무명시절을 보낸다. 계속되는 가시밭길에 지쳐 우울증에 걸리기도 했다. 당시 캐리는 일거리가 없어 버려진 차 안에서 잠을 자고, 세수도 공중화장실에서 했으며, 매 끼니를 햄버거로 때워야 했다. 
 하지만 그는 꼭 스타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스스로에게 천만불짜리 수표를 써서 지갑에 넣어 다니면서 3년 안에 꼭 천만불을 받는 배우가 되리라 다짐했다. 이는 그가 Batman Forever에서 출연료로 천만불을 받게 되면서 현실로 이루어졌다. 

 

 캐리가 이렇게 노력한 이유는 아버지에게 천만불을 드리겠다는 약속 때문이었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게 되었을 때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신 뒤였다.
 캐리는 아버지의 삶을 보면서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얻었던 것이다. 

 

0…대개 사람들이 좋아하지도 않는 분야에서 일하는 것은 안정된 현실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직업조차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자신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일에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 캐리의 연설 메시지다.

 

 많은 사람들, 특히 요즘 젊은이들이 다만 일자리를 얻기 위해 전혀 내키지도 않는 직장에서 어쩔수 없이 일하며 고민하는 모습은 그래서 안쓰럽다.  

 

0…만약 그대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얼마 없다면 그대는 무엇을 하겠는가. 세계여행을 가고, 누군가를 미치도록 사랑하고, 하고 싶었던 일도 실컷 해보고… 그런데 왜 아직 그것을 못할까. 
 하고 싶은 것을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정작 중요한 일은 하나도 이루지 못한 채 인생은 사라져 버린다.
 인생에서 과연 성공이란 것이 무엇일까? 큰 돈을 벌고 호의호식하는 것? 직장에서 최고 위치에까지 오르는 것? 남에게 칭송과 인정을 받는 것? 

 

 이에 대해 짐 캐리는 이런 말을 했다.
“I wish everyone could be rich and famous, so they would know that it is not the answer.”(저는 모든 사람들이 한번 부자가 되어보고 유명해져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그게 답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을 테니까요.”)     

 

0…인생의 궁극적 목표가 행복일진대 사회적 평판 따위는 부질없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그것이 행복이다.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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