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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 생각- 외모와 인간애를 겸비했던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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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닮으려면 속마음부터 배워야   

 

오드리 헵번의 젊은 시절 모습과 소말리아에서 구호활동을 펼치던 말년의 헵번 

 

 다음은 내가 7년여 전인 2015년 7월에 쓴 글이다. 당시 상황이 머리에 떠올라 약간 수정해 다시 적어본다.  

 

0…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 1929년 5월 4일~1993년 1월 20일)의 젊은시절 얼굴사진을 보면 신(神)은 어쩜 그리도 절묘하게 이런 완벽한 미인상을 빚어낼 수 있나 싶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은행가 아버지와 남작(男爵)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헵번은 벨기에, 네덜란드, 영국 등에서 자랐다. 이 때문에 그녀는 5개 국어(영어, 불어, 벨기에어, 폴란드어, 네덜란드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시기엔 나치 점령 하에서 무척 고생하며 지냈다. 이때 목격한 참상을 잊지 못해 후에 영화 ‘안네의 일기’ 캐스팅 제의를 거절했다고 한다.

 

 본래 집안이 유복했지만 2차 대전 당시 가세가 기울었고 이로 인해 거의 굶어 죽을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때 그녀를 도와준 단체가 유니세프(UNICEF: 유엔아동기금)의 전신인 국제구호기금이었다. 그녀가 나중에 유니세프 친선대사가 된 것은 이때의 경험 때문이었다.

 

0…영원한 미(美)의 상징, 헵번에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참 많다. ‘멍해질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 ‘청춘과 청순함 그 자체’, ‘타락할 수 없는 마음을 지닌 연약한 여인’, ‘다치기 쉬워 보이나 섬세한 우아함을 지닌 여인’, ‘영원한 패션 아이콘’…

 

 헵번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모델로 시작, 파리와 런던 등에서 단역배우를 하면서 연기 경험을 쌓았다. 헵번을 세계적 스타로 만든 영화는 잘 알려진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 이 영화로 그녀는 스물네 살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후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에서 주연한 헵번은 또다시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다.

 

 평생 15번의 배역을 맡은 헵번은 60년대 후반부터는 영화출연을 줄이다가, 1989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혼은 그대 곁에’(원제: Always)를 마지막으로 은막에서 은퇴했다.

 

0…화려한 수상경력에 당대는 물론 지금도 영원한 미의 상징으로 기억되는 오드리 헵번. 그녀는 배우로서 유명했지만 그녀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은퇴 후에 더 잘 나타났다.

 

 헵번은 영화계 은퇴 후 UNICEF 홍보대사로 국제인권운동과 인도주의 구호활동에 적극 참가하고, 제3세계 오지마을에서 버림받은 아이들을 도와주었다. 빈민봉사활동을 하면서 미소 짓는 노년의 헵번은 젊은 시절보다 더 아름다웠다.

 

 1981년 두번째 이혼 뒤 유니세프 홍보대사가 되어 아프리카와 남미, 동남아를 돌며 굶주린 아이들을 보살피는 일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이렇게 무리를 하다가 1992년 대장암에 걸렸다. 그러나 암투병 중에도 헵번은 소말리아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펴는 등 정열을 쏟았다. 그러다 헵번은 이듬해 숨을 거둔다.

 

 국경을 초월한 활동을 벌인 그녀는 인류에게 국제적 외교사절이란 인상을 심어주었다. 유엔은 2004년 '오드리 헵번 평화상'을 제정했다. 이 상을 받으면 '유엔의 친구'라는 칭호가 부여된다.

 

0…햅번은 살아생전 샘 레벤슨(Sam Levenson)이 지은 ‘아름다움의 비결’(Time Tested Beauty Tips)이라는 시를 좋아했으며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며 살았다. 1993년 1월, 63세 나이로 사망하기 1년 전, 그녀는 아들에게 이 시를 암송해 주었다.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라/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당신이 나이가 들면 손이 두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한 손은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0…헵번은 젊은 시절엔 미소가 아름다운 영화배우로, 노년엔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아프리카 등에서 고통받는 어린이를 돌보며 세상사람들에게 얼굴과 마음이 동시에 아름다운 사람으로 각인되었다.

 

 “어린이 한 명을 구하는 것은 축복입니다. 어린이 백만 명을 구하는 것은 신이 주신 기회입니다.” 헵번이 전한 이 말은 전 세계의 언론에 실렸고 많은 이들이 기부대열에 참여하게 만들었다.

 

 헵번은 단순한 할리우드 스타가 아니라 국제적인 봉사활동가였다. 기아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다. 전쟁과 전염병 지역도 마다하지 않고 갔다. 수단, 에디오피아, 방글라데시, 엘살바도르 등 그녀가 머물렀던 곳은 50여 국가에 달한다.

 

 그녀는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굶어 죽은 아이가 자루에 담겨 묻히는 장면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고 고통스러워했다. 말년의 헵번이 굶주려 뼈만 남은 아프리카 소년을 안고 안타까워 하는 사진을 보면서 진정 인간답게 늙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새삼 되새겨보게 된다. 

 

0…오드리 헵번처럼 아름다운 사람을 닮아 살아간다면 이 풍진 세상도 많이 아름다워질 것이다. 하지만 인간 세상엔 속마음씨보다 겉모양만 흉내내려는 속물(俗物)들이 더 많다.

 

 대통령의 아내란 여자가 동남아에 가서 벌인 어쭙지도 않은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유명인사 흉내내기) 행각을 보면서 입맛이 씁쓸하다. 외모도 본래의 자기 얼굴이 아닌데다 교양이나 진정한 인간애 등 어떤 점에서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의 천박스런 추태가 참 보기에 역겹다.

 

 김씨는 헵번의 외형만 보지 말고 그녀의 따스한 마음씨를 먼저 배우라고 충고하고 싶다. 우선 그 위선의 가면부터 벗어던지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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