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사자가 아는 신비의 꿈길

이천 년 전 밝게 빛나던 패로스의 등댓불처럼

그대의 꿈으로 엮은 붉은 장미의 드높은 긍지는

고독한 침묵으로 이 땅의 모진 폭풍 속을 뚫고

해와 달인 두 신비의 빛이 하나되어 빛나네

그대의 신비의 노래는 우주 태극법을 엮어내는

붉고 푸른 너울의 춤사위로 꺼질 줄 모르고 타올라

황도대 한 주기가 다하기까지

우주 마법의 촛대를 기념비로 세우고 있네.

작곡가인 절대자의 연주의 손길따라

이사야의 석탄으로 엮은 그대의 노래는

신비 중의 신비인 태초의 지혜인

붉은 장미의 꿈길을 비추어 깊은 잠을 깨웠네

서로가 그리워할 필요가 없는 태초부터 하나인

불멸의 연인을 밝히 알리고자

세상 밖 만년설에 우뚝 선 선택된 현자인 그대는

사자와 사자의 영원한 긍지를 노래하네.

세상을 비추는 말없는 손길 따라

정도를 걷는 숨은 지혜를 구하는 이 누구던가

지혜의 등불 따라 오르는 산행

세상에 냉소의 차가운 눈빛을 교환하던 그대는

삶과 죽음의 굴레에서 스쳐 지나가라고

묘비명에 새겨두고 황금 새벽까지

잊혀진 붉은 장미를 위한 천상의 사자가 외치는

긍지의 함성을 이 땅으로 불러 모으고 있네.

이제야 대승리를 향한 붉은 장미의 영광이

그대의 노래를 타고 황금시대 빗장을 열고 있네

황도대 한 주기가 다하기까지

이 땅의 고된 노역을 마친 지혜의 붉은 장미는

이 땅을 비추는 등대불로 새롭게 일어나 우뚝 섰네

불멸의 붉은 장미의 영광은 먼 세상 길을 휘돌아

그대 노래가 빚어낸 금빛 은빛 카페트를 밟고

황금성의 옥보좌에 좌정하니 사자왕의 긍지를

찬미한 그대의 혼불은 우주 기념비로 영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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