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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라 마리아의 노래 6
macho

 

막달라 마리아의 노래 6 

 

 

 

그날의 나는 
이땅의 눈으론 죄 많은 여인
일곱 귀신 들린 여인 간음한 여인
마리아라는 이름이었거나 아니었거나 
내님이 구해준 모든 여인들은 
창조를 향한 열망으로 달뜬 
대우주의 모태인 성녀의 그림자들 

 

돌을 든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나를 몰고 님에게 질주했을 때 
이브의 산고의 고통을 이어받은 나는
더는 못 참겠다고 님을 따라 가리라했어요
나를 돌로 쳐라 
선량한 영혼들은 놓아두고 나를 쳐라
슬픔에 겨워 목숨을 버리려 할 때 
님은 황금빛 손으로 내 상처를 감싸주었어요
세상의 사악한 어둠이 즉시 물러가기 시작했어요

 

정해진 시간이 화살처럼 날아가고
우주법을 따라 물고기자리 이천 년을 
인내하고 참다보면 기필코 물병자리 
창조자의 새 날은 온다고 했어요 
천상의 옥동자를 들어올리는 
열두 별의 면류관을 쓴 여인 
성녀의 새 날은 온다고 했어요


  
골고다 언덕으로 오르는 님을 따라가 
어둔 이땅을 미련없이 끝내자고 했어요 
그러나 끝날까지 그리워해야만 하는 우리는 
우주 명분을 위해 마귀와 맞서는 불멸의 연인
나의 누이여 나의 신부여
님의 노래만으로도 나는 한데에서나 
광야의 찬 이슬 속에서도 깊은 잠이 들어요
그래서 나는 프로방스 암굴의 여왕이라 불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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