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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명을 위하여
macho

 

신음하는 그대를 간병하면서

잊혀진 권능인 위니 반의 무한 번뇌에 휘감긴다

찢겨지고 짓밟힌 전설의 여왕

빛바랜 지혜의 빛

“나는 아름다워 나는 영원해”

불멸의 미를 외치고 외쳐대는 위니 반이 되어

지금 나는 헐벗은 떠돌이 여인

서러운 맨발로 온누리 산천을 헤매돌며

레드 한라한의 거친 방랑을

그의 숨가뿐 죽음을 차마 막지 못하여

그가 쇠진하여 마지막 숨을 거둘 때

마침내 자신의 숨은 진실을 드러내야 하는

“그대는 이제 더 이상 나를 찾기 위해

뭇 여인의 품속을 헤매지 않게 되리라.”

늙은 위니 반의 속삭임으로 운명을 가를 때

 위니 반은 처절한 외침소리가

레드 한라한이 불멸의 장미를 찾아 헤매돌던

짙푸른 숲을 향해 거센 바람으로 치달으리라.

 

 

힘겨운 병마와 싸우고 또 싸워온 내 기사여,

쇠진한 그대는 멈춰선 우주 열차에

서둘러 혼불을 맡기려는가

 가지 말라고 막고 붙잡아도

자꾸만 별빛을 따라 난 개찰구를 지나

지상을 선회하는우주 열차를 타고

빛줄기를 가르며 별들의 운행 속으로

천국과 지옥을 가로지르는 여행을 떠나려 하는가

못다한 신의 축복을 영원토록 누리도록

주님 앞으로 인도하는 순수 정념

천국으로 그대를 인도하는 베아트리체가 되어

떠나가는 우주열차 안으로 흰손을 내밀어

그대의 손을 맞잡고 천국문으로 달려가리라

 

 

천상 음악소리는 그대를 위해 차려진 진수성찬

나래치는 천사들은 그대를 위한 비단옷

마침내 그대가 천사들의 무리에 안겨

주님을 영접할 때 나는 그대를 밝히는

영원한 환희의 불꽃으로 피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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