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182 전체: 487,994 )
macho

 

 

 


애초부터 인생은
떠나가는 길
이민을 가듯이 홀로 먼 길을 떠나
유일한 목적지는
님이 거주하는 천상의 성

 

매 순간을 떠나가는 윤회와 업보의 연속
이 땅의 기쁨과 슬픔을
마주해도 애착의 끈에 매달려
가슴 멍들지 말아라
주저앉지 말아라 

 

디오게네스
세상을 멈춘 듯 떠나가는
그대의 손이 가리키는 성이여
그날 알렉산더 대왕이 찾아 왔을 때
햇빛을 가리지 말라는
허름한 그대의 참모습을
대왕은 이해했던가.

 

바위를 굴리며 산비탈을 오르는
우리네 시지프스는
나그네 가는 길목마다 
성으로 가는 먼 길의 노고를 일러주는
불변의 표지판으로 서있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