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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macho

 

그대 그리움이 밀려드는 날이면

가만히 거울을 들여다보니

내가 이땅에 깊이 뿌리 내린 것은 허상일 뿐

온세상의 날들이 거울처럼 허상일 뿐

상상의 문을 노크하여 거울 밖으로 나서니

내가 만나고 반기는 혼불들은

이 세상을 스쳐간 고고한 옛지혜의 숨결들

밀려왔다 밀려가는 수억겁의 구름 몸짓들  

그러나 결코 이별을 통고하지 않는

긴 기다림 끝에 만나는 존재의 합일.

 

 

내가 닦아온 이땅의 거울은 허상일 뿐

잠 깨어나 거울 밖으로 나선 세상은

온통 나선형으로 휘도는 은하수 소용돌이의 중심

그대는 북극성의 황금방에서 나를 반기고

기다림의 등불든 연인의 그리움이란 없는

무릉도원의 흔들리는 불꽃 춤사위뿐 

우리가 불사조의 비상하는 춤나래로 퍼덕일 때

온누리 허상을 품은 거울인 신기루는 사라지고

그대는 나의 거울 나는 그대의 거울

해의 거울인 달이 되고 달의 거울인 해가 되어

서로가 하나된 육각형 다윗의 별로 떠서  

우주 무한대로 나래를 펼치는 불멸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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