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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
macho

 

그리움은 그날의 잎새로 푸른 날을 향하는데

문득 그리운 이의 부고 소식이 전해진다

그리움의 이파리들이 하나 둘씩 떨어지는 것이  

자연법이라 스치는 바람은 전한다

체념으로 돌아서기보다 무성했던 잎새들의 빈자리 마다

다시 피어날 잎새를 그려보다가 남아있는 잎새들과

어깨 나란히 창공을 향한 나래짓을 꿈꾸어본다

청춘 시절의 벗들이 단풍짓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마음은 지나간 푸른 날들을 향해 종종 걸음이다  

먼저 간 큰잎새들을 돌아보며 가는 여정은

자꾸만 빠르게 치달리는 것만 같다.

 

 

우주는 한 뿌리에서 나온 거대한 생명 나무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늘 한 기둥

물오름으로 피어나는 만다라 꽃

저마다 우주 열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고  

차창 밖 풍경이 언제나 빛나는 것은 아니지만     

푸른 청춘의 꽃을 피우게 한 우주 생명력을 생각하며   

하나 둘 떨어지는 잎새의 춤사위마다

불멸의 생명력인 만다라로 피어나는 별빛 꽃물결

신의 숨결 속 넘치는 세포들의 전율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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