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yoon
국제펜클럽본부회원, 한국번역문학가협회 회원 / <눈물의 아들 어거스틴>, <윤치호 영문일기> 번역 외에 <좌옹 윤치호 평전> 2018년에 편저 간행
죠반니노 과레스끼의 <23인 클럽> 명예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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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밀일기’(My Secret Diary)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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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부터 ‘신부님, 러시아에 가다’의 작가, 죠반니노 과레스끼의 은밀한 수용소 이야기 ‘나의 비밀일기’(My Secret Diary)(옮김 윤경남)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편집자 주> 


 

 

 

 

 

 

 


 
죠반니노 과레스끼(1908~1968)


이탈리아의 로까비안카의 폰타넬레에서 출생
1935년 2월 마게리따와 결혼
1943년 9월에 군대에 강제 징집
1943년 9월~1945년 4월까지 독일-폴란드-러시아 포로수용소 생활
1946년 <돈 까밀로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하여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명성 얻음.
<신부님 나의 신부님>, <신부님과 지옥의 천사>,<신부님, 러시아에가다> 등 다수
1958년 포로수용소 생활 일기 <My Secret Diary> 발표
1968년 체르비아에서 심장마비로 사망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동지들에게


그 친구는 라게르(Lager) 수용소가 있던 옛 캠프장에 서서, 이젠 새해 아침 하늘을 쳐다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생각하며 옛날올 회상하고 있다. 이제 영원히 돌아오지 않겠지만,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동지들을 생각하고 있다.


기찻길 위로 유령의 기차가 조용히 달려가고 있다. 이 기차는 나치스의 강제수용소와 포로수용소마다 정거하면서 독일과 폴랜드와 러시아, 그리고 유고슬라비아를 거쳐 철로 위를 달려왔다. 그 기차는 끝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 기차는 옥중에서 죽임을 당한 사람들의 영혼을 모두 실어 나르기 때문이다. 


포로들의 영혼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정거하며 그 기차는 이제 이탈리아 반도의 철로 위를 달리고 있다. 50년이나 60년쯤 지나 모든 영혼이 다 모이게 될 때에야 그 기차는 하느님이 뜻하시는 곳이면 어디서나 하늘로 가게 되어있는 선로를 따라 증발 해버리고 말 것이다. 그러면 지구상에선 아무도 그 기차를 보지 못하게 되리라.


그 친구는 그 유령의 기차가 어느날엔가 그의 고향마을 정거장에도 서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 기차에 올라타면 헤어졌던 옛 동지들을 다시 만나게 되리라. 그래서 그 기차가 도착할 동안 그는 흘러간 세월을 생각하며 위로를 받고 있을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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