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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100주년 안보 특집]조선은 왜 실패하였는가(9)-하멜 표류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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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귀족들은 기생이나 다른 동반자를 데리고 절에 자주 놀러 옵니다. 사원은 숲이 우거진 산속에 위치해있어 경치가 아름답고, 또 절 건물은 그 나라에서 가장 잘 지은 건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원에서 중들은 술 마시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가끔 절 이라기보다 갈보집, 선술집 같이 보입니다.


 5) 여행과 접대


나그네들이 하룻밤을 묵어갈 수 있는 여관 같은 곳이 없습니다. 길을 가다 날이 저물게 되면, 양반집 이외에는 아무 집이나 들어가, 자기가 먹을 만큼 쌀을 내놓습니다. 그러면 집 주인이 그 쌀로 밥을 지어 반찬과 함께 나그네를 대접합니다.
서울로 가는 큰 길에는 관리나 평민이나 함께 묵어갈 수 있는 주막집들이 있습니다.


 6) 교육


양반이나 잘 사는 사람들은 자식의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며, 어릴 때부터 선생을 두어 글 공부를 시킵니다. 그 어린이들은 하루 종일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글을 읽습니다. 
아이들은 옛 성현들이 어떻게 하여 지위나 명성을 얻게 되었는지, 그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듣고 자랍니다. 이렇게 하여 과거에 합격하면 왕으로부터 합격증서를 받습니다. 이는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증서입니다.
이 합격증 때문에 젊은 양반이 거지가 되어버리는 수도 많은데, 이유는 내야 할 기부금과 잔치비용이 많이 들어 재산을 날려버리기 때문입니다. 부모들은 많은 투자를 하고, 또 합격을 해도, 관직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나 합격했다는 사실 만으로 보람을 느낍니다.
종(노비)들은 이와 달리 자기 자식을 거의 돌보지 않는데, 이는 자식이 일 할만한 나이가 되면 주인이 데려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7) 민족성


조선인은 훔치고, 거짓말하며, 속이는 경향이 아주 강합니다. 믿을만한 사람들이 되지 못합니다. 남을 속여 먹으면 그걸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잘한 일로 생각합니다.
한편 그들은 착하고, 남의 말을 곧이 듣기 잘합니다.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그들에게 우리말을 믿게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나약한 백성입니다. 나의 친구 벨테프레(하멜보다 26년 먼저 이 땅에 표류되어 결혼하고 정착한 최초의 서양인, 화란인)가 말하기를 타르타르인(?)이 얼음을 건너와 이 나라를 점령했을 때, 적과 싸워 죽는 것보다 산으로 도망해서 목매달아 죽는 병사가 더 많았다고 들려 주었습니다.
일본으로 가던 영국, 포르투갈, 화란 배가 해안에 표류하면 그 배를 나포하려 시도하지만, 나포는커녕 오히려 상대방에 격퇴당해 돌아오기가 일쑤입니다. 그들은 피를 싫어해 누군가 전투에서 쓰러지면 곧 달아나고 맙니다.
(400년 전이라 하지만 나라가 이래서야… 임진왜란 직후여서 정신 차릴 때도 됐는데 한숨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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