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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ho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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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영화 시리즈 (XI)'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중)
youngho2017

 
'무법자 3부작' 중 가장 성공한 마지막 편

 

 

 


 

(지난 호에 이어)
 투코는 블론디가 회복한 뒤 함께 남군 군복 차림으로 떠난다. 그러나 북군에 붙잡혀 배터빌 포로수용소에 유치된다. 점호를 하는데 투코가 '빌 칼슨'이라고 대답하자 마침 거기에 있던 북군 상사인 센텐자의 관심을 받게 된다. 


 이때 괴저병(壞疽病)에 걸려 다리가 썩어가는 배터빌 포로수용소장 하퍼 대위(안토니오 몰리노 로호, 1, 2, 3편에 모두 출연)가 집무실에서 망원경으로 밖을 살피다가 센텐자 상사를 불러 고문, 갈취, 살해 등을 저질러서는 안 되며 포로에 대한 합당한 대우를 해주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센텐자 상사는 이 명령을 교묘하게 무시하고 포로들로부터 갈취한 물건을 바깥으로 내다팔아 돈을 챙기고, 금 은닉처의 소재를 알아내기 위해 그의 부하 월러스 병장(마리오 브레가, 1편에서 라몬 로호의 부하 치코 역, 2편에서 인디오의 부하 니뇨 역으로 나왔다. 키 193㎝, 체중 110㎏의 거구 이탈리아 배우)으로 하여금 투코를 고문하게 한다. 


 그런데 하퍼 대위와 센텐자 상사의 대화 중에 남부 조지아주에 있는 '앤더슨빌' 포로수용소에 관한 언급이 나오는데, 기록에 의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용능력과 고문•갈취•살해 등으로 1만3천여 명의 포로가 죽었다고 한다. [註: 그런데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862년 뉴멕시코 전쟁 때인데 실제 앤더슨빌 포로수용소는 2년 뒤에 가동되었기 때문에 연대의 오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오네 감독은 역사는 항상 패자에 관한 부끄러운 얘기만 쓰고 승자에 관한 부정적인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며 북군에 의해 저질러진 이 만행을 이 영화에서 강조하려 했던 것 같다.]


 고문에 못 이겨 투코가 묘지의 이름을 밝힌다. 하지만 묘소의 이름은 블론디가 알고 있다고 말한다. 투코가 고문을 당하고 있을 무렵 막사 바깥에서 남부군 포로들이 연주하며 부르는 발라드는 "어느 군인의 이야기(The Story of a Soldier: youtube.com/watch?v=upjlKlV9uIA)"라는 슬픈 노래다. 

 

 

 


 그런데 블론디는 투코와는 달리 쉽게 폭로하지 않을 것임을 간파한 센텐자는 블론디를 고문하지 않고 오히려 그에게 정보 교환의 대가로 전리품을 똑같이 배분하겠다고 제의한다. 블론디는 이에 동의하고 센텐자와 그의 부하들과 함께 금찾기에 나서는데…. 


 이제 투코는 월러스 병장과 각각 한 팔에 수갑을 찬 채 기차에 탄 포로신세가 된다. 그러나 소피가 마렵다며 열차 문을 연 순간 그 큰 덩치를 끌고 필사적으로 뛰어내리는 투코. 드디어 월러스를 죽이지만 수갑을 풀 수 없는 투코는 체인을 철로 위에 놓고 월러스를 철로 안쪽에 두고, 자기는 바깥쪽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기차가 지나갈 때 끊고는 도망친다. 


 한편 블론디, 천사의 눈 센텐자와 그의 부하 5명이 폐허가 된 마을에 도착한다. 투코도 그 마을에 당도하여 남군의 포격을 받아 방금 쓰러질 듯한 호텔에서 목욕을 하는데 현상범 사냥꾼 엘람을 만나게 된다. 


 엘람은 영화 초반에 투코에 의해 그의 오른팔을 잃었는데, 그 동안 절치부심(切齒腐心) 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결국 투코에게 어이없게 죽임을 당한다. "총을 쏘려면 잔말하지 말고 총만 쏘라"고 죽은 엘람에게 내뱉는 투코…. 


 이때 나타난 블론디가 그의 총솜씨에 감탄하며 투코에게 센텐자의 계책을 알려주면서 둘은 옛 동업관계를 맺는다. 다시 의기투합한 둘은 센텐자의 부하들을 모두 사살하였으나 센텐자는 이미 도망치고 없다.

 

 

 


 투코와 블론디가 묘지로 향한다. 그러나 도중에 북군 군대가 남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전략적 요충지인 브랜스턴 다리 건너편에 진을 치고 있다. 북군의 지휘관 클린턴 대위(알도 쥬프레)에게 인도된 둘이 지원하겠다고 하자 그는 투코와 블론디를 전선으로 안내한다. 

 

 

 


 알코올 중독자인 그는 매일 두 번씩 전투를 치른다며 그의 꿈은 저 브랜스턴 다리를 폭파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반전(反戰)의 주제를 부각시키는 장면이다.


 블론디는 투코에게 군인들이 금이 묻혀있는 묘지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동시에 두 군대를 분산시키기 위해 다리를 폭파시키자고 제안한다. 그런데 둘이서 폭약을 다리에 설치하다가 투코가 서로 반반씩 알고 있는 금 은닉처의 정보를 교환하자고 블론디를 꼬신다. 

 

 

 


 투코는 묘지의 이름이 '슬픈 언덕'이라고 폭로하고 블론디는 묘소의 이름이 '아치 스탠튼'이라고 알려준다. 드디어 다리가 폭파되자 그 사이에 용감하게 싸우다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누워있는 클린턴 대위가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는다. 


 다리가 폭파된 강을 건너며 블론디가 죽어가는 한 병사에게 그의 코트를 벗어 덮어주고 그의 시가를 피게 하는 등 온정을 베풀지만 그는 끝내 죽는다. 블론디는 "나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는 것을 일찍이 본 적이 없었다"고 비장하게 말한다. 


 그때 다리가 폭파되어 혼돈 상태가 된 틈을 이용해 투코가 잽싸게 말을 훔쳐 타고 먼저 금을 차지하기 위해 혼자 묘지 쪽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블론디가 포탄이 장전된 대포에, 물고 있던 시가 불을 붙여 쏘자 말에서 떨어지는 투코…. 

 

 

 


 그러나 먼저 도착해 엄청나게 많은 무덤을 일일이 조사하여 드디어 아치 스탠튼의 무덤을 발견하고 파기 시작하는 투코. 이때 블론디가 도착하여 총을 겨누고 삽을 던져주며 계속 파라고 재촉한다. 그런데 잠시 후 센텐자가 나타나 둘에게 총을 겨누고 혼자보다 둘이 파는 게 낫다며 또 다른 삽을 던져 둘은 놀란다. 


 그러나 열어본 관에는 해골만 들어있다. 무덤의 진짜 이름은 블론디만 알고 있다. 블론디는 돌에 그 이름을 쓰고는 묘지 한가운데에 있는 원형 광장 중앙에 놓고는 세 사람의 결투를 신청한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이 유명한 '멕시코식 3인 결투' 장면에 "환희의 금(The Ecstasy of Gold: youtube.com/watch?v=PYI09PMNazw)"과 "3인의 건맨(The Trio: https: youtube.com/watch?v=cWo__6Xn6Qs)"이라는 음악이 흐르는데, 이 곡은 영화음악 중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세 사람은 서로를 노려보면서 각자의 전략과 심리전을 펼친다. 센텐자가 먼저 총을 빼든다. 그러나 블론디가 먼저 쏜다. 센텐자는 한방에 죽고 투코가 권총을 빼들지만 탄환이 없다. 간 밤에 블론디가 미리 손을 썼기 때문이다. 


 블론디가 투코에게 아치 스탠튼 무덤 바로 옆에 있는 '무명의 묘(Unknown)'라고 쓴 묘비명을 가리킨다. 그리고 아까 그 돌에는 아무것도 쓰지 않았음을 폭로한다. 
(다음 호에 계속)

 

※ 알림: 갤러리아 쏜힐점 문화교실 '손영호의 TMMT'에서 2월22일(토) 오후 5시 '카핑 베토벤'이 상영되오니 많은 참석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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