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필자가 부동산 시장이 급랭해지면서 갑자기 주변 부동산 중개인들이나 독자들로부터 의뢰 연락이 급증했다는 언급을 하였다. 이는 이제 제대로 된 집을 찾겠다는 바램 때문이다. 부동산이 급등하던 때는 이것저것 따질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일단 사고 보자는 식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바람에 수맥/풍수를 고려할 시간이 없었지만 이제는 요목 조목 따지고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듯이 이왕이면 더 좋은 조건을 가진 집을 사려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 동안 잘은 모르더라도 어렸을 때부터 들어왔던 풍수와 수맥을 고려하게 되면서 필자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이 기회에 풍수/수맥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좀 알아보고 주택에 있어 풍수/수맥을 얼마나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이제 더 이상 풍수라는 것을 미신으로 보는 시대는 끝이 났다. 종교를 떠나서 과학적인 관점에서 풍수를 바라보고 풍수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조금만 고민해 본다면 답은 바로 나온다. 

 풍수란 나약하여 완전하지 못한 인간들이 보다 더 좋은 주거환경을 찾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에서 발현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왠지 종교적인 영역과 시작부터 겹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이 때문에 종교적인 관점으로 보면 항상 문제가 생기고 해석에 따라 지탄도 받을 수 있어 복잡하지 않게 종교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단순히 동물적인 인간의 본능적인 행동으로 보면 오해가 훨씬 덜할 것이다. 

 풍수는 인간 자체의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을 더 안전한 곳, 더 편안한 곳, 더 건강한 환경이 있는 곳, 더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는 곳, 이렇게 모든 것들을 충족시켜 주어 인간이 원하고 바라는 것을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소를 찾는 방법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과거에는 도시 발전 속도가 늦어 미래까지 고려하지 못한 그 당시만의 정적인 공간 안에서 명당을 찾았다면 지금은 다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도시의 개발속도에 맞추는 동적인 흐름도 고려해야만 비로소 제대로 된 명당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변화무쌍한 도시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태에서는 오래가는 명당을 찾기란 더 더욱 쉽지 않다. 명당을 찾았다고 해도 너무 짧은 시간에 바뀌는 단점이 있어 자칫 명당이라고 살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어느새 흉가로 변하는 일도 흔치 않게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려면 항상 패밀리 닥터와 같이 풍수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를 가까이 하여 좋은 명당을 찾아 옮기는 실천이 필요하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어느 정도 금전적인 여유가 있어야 하겠지만 본인 스스로 기본적인 풍수상식을 갖추어 금이 가서 조금씩 새는 물을 어느 정도 막을 줄도 알아야 할 것이다.

 ▨ 명당에는 없는 것들 

1. 수맥이 지나간다.
2. 집 안마당에 주택보다 훨씬 키가 큰 나무가 있다.
3. 집의 담장이 자꾸 기울거나 금이 간 곳이 있다.
4. 집안이 항상 눅눅하고 칙칙하다.
5. 집안으로 햇볕이 잘 들지 않고, 낮에도 불을 켜고 생활할 정도로 어둡다.
6. 집의 위치가 도로보다 낮은 곳에 위치한다.
7. 하수구가 자주 막히거나 집안의 배수구가 자주 막히거나 물이 잘빠지지 않아 하수구에서 악취가 자주 난다.
8. 예전 무덤이 있던 자리에 집을 지었다.
9. 집 주위로 커다란 고압선이 지나가거나 변전소가 가까이 있다.
10. 외딴 집으로 주변에 집들이 없다.
11. 쓰레기 매립장을 메우고 지은 집이다.
12. 큰 도로를 끼고 있어 항상 차량의 통행이나 소음, 먼지가 발생한다.
13. 막다른 골목에 위치하는 집이다.
14. 담장이 집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
15. 침실 가까운 곳에 큰 나무가 있거나 작은 나무라도 빽빽하게 많이 있다.
16. 집의 위치가 하천이나 호숫가에 인접해서 안개가 자주 끼거나 하천이 깨끗하지가 않아 악취가 자주 혹은 가끔씩 나는 편이다.
17. 집 주위에 혐오시설 즉, 화장터, 축사와 같이 악취가 나는 시설이나 도살장 같은 시설이 있다.
18. 집 주변에 건물을 짓다가 중단되어 흉측스럽게 변해 있거나 사람이 살지 않는 폐가나 흉가가 있다. (다음 주에 계속)

(본 칼럼은 본보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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