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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보고는 단체의 사명이다
ybkim

 

 

오래 전부터 캐나다한인동포단체들은 투명한 결산보고나 재정보고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한인동포사회는 다른 소수민족 공동체들보다 많은 봉사단체와 자선단체가 있다. 이런 단체의 대부분은 동포후원자들과 모국 정부 또는 캐나다 정부로부터 받는 후원금이나 보조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더욱 철저하게 투명한 결산보고를 해야 한다. 


모국 정부 또는 캐나다 정부로부터의 보조금은 철저히 보고해야만 지원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동포들 또는 일반 후원자들의 기부금은 일부 한인단체들만이 투명한 결산보고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단체들은 결산보고를 전연 하지 않는 곳도 있다. 만약 자선단체로 등록된 단체가 결산보고나 재정보고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정부로부터 단체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과거에 한인단체 중에는 자선단체 자격상실을 경험한 곳이 있으며, 이러한 곳이 다시 자선단체 신청할 경우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캐나다 한인동포사회에는 봉사단체, 자선단체, 종교단체, 정치단체 그리고 친목단체까지 합하면 수백 개가 된다. 캐나다에 살고 있는 162개 소수민족 중에서 약10만 인구를 갖는 한인사회가 비교적 많은 단체를 형성하고 있다. 


한인동포들이 캐나다 땅에 정착한지가 반세기가 훨씬 지났다. 그러나 일부 단체는 아직도 모국정부로부터 여러 가지 목적으로 후원금이나 보조금을 받으면서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들 중에서 모국정부로부터 재정적 지원과 보조금을 받으며 단체를 운영하는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모국정부가 세계 속의 한국을 위해 어떤 목적을 가지고 특정한 단체를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단체까지도 이민역사가 60년이 되었는데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의문이다.


그리고 캐나다한인단체 대부분은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1.5세 2세 3세가 한인동포사회의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한다. 어떤 단체는 2세들로 이미 교체되어 잘 운영되고 있는 우수한 단체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단체는 아직도 70, 80대의 1세가 주로 봉사하는 곳이 있다. 


이제는 한인동포인구 역시 매년 감소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체의 역할이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곳은 스스로 정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모국에도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국민들과 특히 독고노인들, 청년실업자가 수십만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거대한 단체이름만 걸고 모국정부의 정책에 도움을 주지 못하면서 보조금을 받는다면 정리돼야 할 것이다. 


나는 1966년에 토론토 이민 정착 후 캐나다에 살고 있으면서 소수민족 중에 모국정부로부터 후원금 또는 보조금을 받아 캐나다에서 봉사와 자선단체를 운영하는 국민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 


그리고 모국의 경제발전에 따라 미주에 살고 있는 한인동포들은 매년 3000명-5000명이 역이민으로 한국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보고서를 읽었다. 이처럼 역이민으로 점차 감소되고 있는 한인동포 인구상황을 고려한다면 항상 수백 개의 한인단체가 계속적으로 필요한 것은 아니다.


봉사의 목적이나 기능을 하지 못하는 단체들은 속히 정리되어야 한다. 그리고 캐나다 한인동포사회가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단체들만 재정적 어려움이 있을 때에 모국정부나 캐나다정부 그리고 동포후원자들로부터 보조금과 후원금을 받고 계속 봉사하고 운영되어야 한다. 


만약 고의로 결산보고나 재정보고를 전연 하지 않는 단체에 대해서는 절대로 캐나다동포후원자는 물론 모국정부도 어떤 보조금이나 후원금을 주어서 국민혈세를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투명한 결산보고 또는 재정보고를 지원기관이나 후원자에게 함으로써 건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캐나다한인동포사회를 만들고, 그런 봉사단체와 자선단체를 통해서 캐나다동포들이 훌륭한 한인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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