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엔 가을내음이 물씬하다. 어느새 쇼 윈도우에 바뀌어 걸린 가을 옷들이 그러하다. 겨울을 나기 위하여 나무들도 신록의 푸르름을 벗어내고 알록달록 가을 빔으로 갈아입고 있다. 

한여름 무성했던 텃밭의 야채들도 끝나 이제 가을걷이를 하고 찬 서리에도 견디는 시금치를 심었다. 나무 중에 제일 늦게 잎이 피는 양반나무 대추가 알맞게 익어가는 가을의 풍경이 단풍과 함께 곱게 물들고 있다. 황금빛 가을을 맞는 것은 만물이 다 같다 여겨진다. 인생이나 자연이나 곱게 익고 보면 황금빛이 되는 것이다. 

인생의 가을을 맞았다고 해도 좋을 나이가 되고 보니 그 동안 몰랐던 이것저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나도 이제 살만큼 살아왔으니 한번쯤 덕담으로 들을 수 있을 말을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누군가가 그대에게 부정적인 말들로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누군가가 그대에게 자존심 강하게 부딪혀 왔다면, 누군가가 그대에게 손해를 입혔다면 그대여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우리는 말로 행동으로 굴러 떨어지는 바위처럼 공격을 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한발 물러남의 법칙을 찾아보자. 잠시 평정심의 나를 응시하고 심호흡을 먼저 하자. 한 번, 두 번, 세 번.

내게 감사히 주어진 공기와 물과 사랑하는 내 가족들, 얼마나 많은 감사할 조건들이 즐비하게 나를 감싸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 5초 동안의 순간을 지혜롭게 잘 넘기지 못한다면 평생을 후회하는 삶이 될지도 모른다. 부정적인 마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아보아야 먼저 상하는 것은 나이며 그로 인한 여파는 삶을 망치는 일일 뿐이다. 

받지 않아도 되는 스트레스와 시험을 물리치는 일은 내 마음에 있다. 한발 물러서서 나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옳다.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 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반응하는 일이다. 그때 90:10의 원칙을 실천해 보면 어떨까?

인생의 10%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사건으로 결정된다고 한다. 나머지 90%는 우리가 그 10%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렸다고 스티븐 코비라는 사람이 타임지에 발표한 말이다. 

우리 인생에 일어나는 10%는 우리가 전혀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가령 갑자기 차가 끼어드는 것도, 비행기의 연착도 우리의 힘으론 전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나머지 90%는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다음 인생이 결정된다. 자신의 반응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겐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10%의 통제할 수 없는 상황도 있지만, 자신의 지혜를 짜 모아 인생의 90%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행복한 삶으로 백분 활용하여야 할지에 대하여서는 우리의 숙제다. 그 숙제를 잘 풀어 나가기 위하여 우리는 배우고 익히며 선진들의 지혜를 받아들여 성숙된 삶을 살아야 하겠다.

날마다 나는 오늘을 주신 님에게 감사하고 감사한다.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고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신 님이여 영광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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