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kang39
캐나다 加人 강신봉
전 캐나다한인총연합회장, 전 토론토한인회장, 요크한국인학교 설립교장, 김치캐나다사장, 전 스코필드박사동상건립위원장,전 무궁화사랑모임창립회장, 토론토흥사단창립지부장, 대한민국국민훈장목련장, 역사문화원장

캐나다 문협회원.현 GTA한카노인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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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국운(國運)은 하향길인가?(8)
samkang39

 

 (지난 호에 이어)
 앞에서 우리는 조선조 말엽 임오군란, 갑오경장, 동학란, 청일전쟁, 명성황후 암살, 아관 파천, 독립문 건립 등 나라가 망해가던 과정을 대략적으로 살펴보았다. 국가의 지도력이 공중에 떠있으니 나라꼴이 이렇게 무시를 당했는가 뼈저리게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후 1910년, 한일병합까지 조선조 말기의 역사를 조금 더 살펴보고 현실적으로 남북이 대치하는 한반도 역사의 결과를 알아보고자 한다. 미중일소 4대 강국의 외세 입김이 앞으로 어떻게 작용할 것이며, 우리나라가 과연 어떠한 리더십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인가? 그 방향을 예상해 보자. 


 1904년 러일전쟁 : 1895년 4월,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이 오만하여 졌다. 그 이전까지 러시아를 사뭇 어렵게 경계하던 일본이었지만 1896-1897년 고종의 아관파천 이후에는 러시아와 일본간에 툭하면 무력 충돌이 일어났다. 


 러일전쟁(Russo-Japanese War)은 1904년 2월 8일에 발발하여, 1905년 가을까지 약 1년반동안 계속된 전쟁으로 러시아와 일본이 한반도에서 주도권을 쟁취하려는 무력 충돌이었다. 러일전쟁의 주요 무대는 한반도 북부 만주 남부, 특히 요동 반도와 한반도 근해였다. 1903년 8월에 진행되기 시작한 러시아의 챠르정부와 일본간 협상에서, 일본은 만주에서 러시아의 주도권을 인정하는 대신, 한반도에서 일본의 주도권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를 거부하고 한반도를 북위 39도선을 경계로 북쪽은 러시아가, 남쪽은 일본으로 분할통치 안을 역제안 하면서 회담은 결렬되고 말았다. 이후 양국은 자기들의 손익계산을 따지다가 1904년 2월 10일, 일본이 먼저 선전포고를 하였다. 


 러시아의 함대가 진을 치고 있던 여순항과 압록강 및 우리나라의 제물포에서 격전이 벌어졌다. 이후 여순항이 함락되고 봉천해전, 쓰시마 해전 등 여러 곳에서 전투를 벌려 일본의 승리가 결정적이었지만 양국이 너무 피를 많이 흘림에 아주 지처 있었다. 


 양국의 전투는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중재하에 휴전이 되었고, 포츠머스 강화조약이 체결되었다. 이로 인해 루스벨트는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이렇게 우리 한반도는 그들이 마음대로 노리는 고기 덩어리였다. 1904년 8월 일본군은 러시아 함대를 감시하기 위하여 동해의 울릉도와 독도에 군사용 망루를 설치하였다. 이에 따라 1905년 2월 22일 일본 내각은 “다케시마”라는 이름으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편입하였다. 이것이 지금까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1907년 고종의 양위 사건 : 1907년 7월 20일, 고종이 헤이그에 밀사(이준, 이위종, 이상설)를 파견한 사건의 책임을 추궁하는 일본의 강압에 못이겨 왕위를 순종에게 양위한 사건이다. 말이 양위지 실제로 이는 고종의 폐위였고 500년 사직의 종말이었다. 


 당시 이토 히로부미의 지시를 받은 매국노 총리대신 이완용은 고종이 책임을 지고 퇴진하는 것으로 사태를 마무리 하려 했으나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어전회의에서 송병준은 “헤이그 밀사 사건은 중대한 문제로 히로부미 통감도 격분하고 있으며 이대로 둔다면 어떠한 중대사가 일어날지 모르니 폐하께서 사직의 안위를 염려한다면 차제에 자결함으로서 위기를 구할 수밖에 없다”고 협박을 하였다. 


 고종이 안색을 달리하며 다른 대신들의 의견을 물었으나 아무도 입을 열지 않자, 송병준은 다시 “폐하, 만일 자결하지 못한다면 도쿄에 가서 일본 천황폐하에게 사죄를 하거나 그렇게 못한다면 일전을 벌려 항복을 한 후 하세가와 대장에게 비는 수밖에 없다”고 거듭 협박했다. 


 그 결과 고종은 왕권을 순종에게 양위하였다. 양위식에는 고종이나 순종이 참석치 않았고 두 명의 내관들이 대신하였다. 조선의 매국노 대신들이 이렇게 자기의 군주를 배신하고 조선을 팔아먹었다. 이후 7월 21일에는 조선 통치권을 탈취하는 “정미 7조약”이 체결되었다. 


 내용이야 어떻든 지난 박근혜 탄핵 때에, 나는 이완용과 송병준이 생각났다. 63명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자기의 군주를 배신하고, 자기들이 몸담아 온 새누리당을 외면, 야당과 동조한 사실은 고종이 이완용, 송병준에게 탄핵된 것과 무엇이 다른가? 정치는 의리로 해야 한다는데 그 63명은 배신을 한 것이다. 그들이 배신하고 얻은 것이 무엇인가? 한국의 철새 정치가들! 참으로 한심스럽다. 


 1910년 한일합병 : 1905년의 을사보호조약, 그리고 1910년의 한일합병, 이때에는 이미 국권이 탈진되어 일본세력 앞에 반항할 능력도 없었다.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노들이 진을 치고 일본국에 충성을 맹세하고 있었으니 과연 우리 민족의 뱃속에 쓸개가 있었던가? 


 519년을 지켜 오던 조선의 사직이 일본의 손아귀에 넘어갔다. 몇몇 백성들의 울부짖는 통곡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이렇게 해서 반만년 지켜 오던 한반도의 역사는 막을 내렸다. 


 지금까지 우리는 조선이 망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여기에서 무엇을 느끼고 배워야 하는가? 나라가 망해가던 28년의 역사를 반성치 못한다면 또 망해야 한다는 과제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래서 역사를 배워야 하는 것인데 현재 대한민국의 20, 30대 젊은이들은 그러한 역사를 배우지 못했다. 지난 20여년간 대한민국의 중고등학교에서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이 누군지 모른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현재는 남과 북이 다른 이념, 다른 체제, 다른 미래를 생각하며 전쟁에 대치하고 있는 마당이다. 이 세계에 어디에도 없는 70년 휴전상태가 DMZ이다. 어느 순간, 어떤 전쟁이 또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곳이다.  


 북한은 원자탄까지 만들어 남한뿐만 아니라 인접국가와 세계를 협박하고 있다. 북한의 국민들은 독이 오른 뱀같이 머리를 치켜들고 맨날 싸움 준비를 하고 있다. 먹을 것도 없고, 입을 것도 부족한 그들이지만 자의이던 타의이던 자고 깨면 전쟁준비를 한다. 


 그런데 남한의 국민들은 옛날과 많이 달라졌다. 나날이 다른 생각, 다른 자세에서 살아가고 있다. 민주주의 사회란 미명하에, 인권이란 느슨한 정치이념 하에 눈동자가 흐려질 대로 흐려져 있다. 국민들은 전쟁을 치를 수 있는 정신자세를 잃어가고 있다. 어느 면에서는 “될대로 되라!” 자포자기인지도 모른다. 오늘 편하고 잘 살면 그만이지 왜 복잡하고 골치 아픈 내일을 생각해야 하는가? 그러한 자세가 현재 대한민국의 국민들 자세가 아닌가? 지나친 표현이라면 용서를 바란다. 


 아무리 무기가 좋고 기술이 발달되었다 해도 사람이 움직이지 아니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정신무장이 안된 전쟁은 백전백패라고 하였다. 누차 강조하지만 인구 천만도 안되는 경상도만한 작은 나라 이스라엘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무슬림 이웃들을 굴복시키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정신력이다. 그것이 우리와 다른 점이다. 


 지난 박근혜 정부가 무너지니 중국, 일본, 미국이 우리를 어떻게 넘보았는지 아는가?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는 핑계로 한국 상품을 배척하고, 무역도 여행도 문화도 다 걷어차던 중국이었다. 일본은 이때다 하고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우겨대며 교과서까지 개정하였고, 소녀상 철거를 빌미로 대사를 소환하였다. 다시 쳐다보지 않을 듯이 우리를 넘보았다.


 미국도 무엇이 급했는지 갑자기 사드를 배치하는 등 심상치 않은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은 한반도에서 곧 전쟁이 터질듯이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모두가 대한민국의 리더십이 무너진 탓이다. 


 이제 문재인 새 정부가 들어섰으니 많은 부분이 달라질 것이다. 국민들도 달라져야 한다.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도드린다. (2017년 5월 18일) 


(본 칼럼은 본보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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