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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週)만 더 참아봅시다!”
namsukpark

 

 온주정부의 COVID-19으로 인한 경제 봉쇄령이 효과를 발효해 확진환자수가 주춤해지고 있지만, 아직 방심할 수 없다면서 봉쇄령을 6월2일까지 2주 연장한다는 발표다. 팬데믹의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부연(敷衍)에 짐짓 실망감을 감추진 못해도 “2주(週)만 더 참아봅시다!”는 권유에 특별한 반대는 없다니 천만다행인가 싶다.

 연둣빛에서 초록으로 짙어가는 나뭇잎이 아름답지만, 차창을 열어젖히고 봄바람을 만끽하질 못한다. 꽃가루알레르기에 무시(無時)로 재채기를 무릅써야하는 상황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연례행사처럼 겪어 대수롭잖게 여기긴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겠지요.

 ‘The Beatles’멤버도 아닌데 덥수룩해진 두발상태가 오랜 면벽(面壁)수행을 마치고 하산한 것 같은 낯선 모습을 거울 속에서 발견하고도 그러려니 하면서 멋쩍게 이마를 긁적거린다.

 여의도에선 시끌시끌한 경제도, 백신도, 인사도, 끊임없는 잡음도 얻어듣는다. 해외동포들의 애국·애족하는 마음과 올곧은 정신은 희소식에는 덩달아 양쪽어깨가 으쓱해지며 눈물겨워도 부끄럽지 않지만, 행여 언짢은 구설수에 눈망울을 껌벅거릴 경우가 없었으면 오죽이겠다.

 오는 5월26일부터 McDonald에선 K-Pop ‘방탄소년단’ 이름으로 ‘The BTS(ㅂㅌㅅ)Meal’을 선보인다고 한다. 방탄소년단으로 대표되는 K팝의 높아진 위상을 그대로 드러낸다.

 “치열하지만 선의의 경쟁 대신 세대갈등, 지역갈등, 거친 말들이 난무하는 전당대회에 무려 11명이 국민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출사표를 낸 소식을 풍문으로 듣는다. 요즘 세상에,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기 아무나 하나?”하시겠지만, 제3세계에서 있을법한 후보 난립(亂立)을 보는 느낌이 들 정도다.

 이 또한 어떠하겠습니까? 마는 국민들의 불신과 당원들의 좌절만 더 키우게 될 것이라며 “컵라면 먹어봤고, 알바 경력을 내세우기보단 희망을 싹틔워 줄 능력 있는 정치인을 원한다.”는 의견도 비춰진다.

 인도 타지마할(Taj Mahal·廟宮)은 흰색 대리석으로 지어졌지만, 새벽에는 분홍색, 정오에는 흰색, 저녁에는 황금빛으로 신비하게 물든다고 한다. 샤·자한은 건축가 라하우리에게 델리의 ‘붉은 성(城)’ 축성(築城)도 맡겼다는데 어느 누구도 이같이 아름다운 묘궁(廟宮)을 짓지 못하게 건축에 관련된 기술자들의 손목을 모조리 잘라버렸다니 글쎄다. 아무렴 혹독한 왕권(王權)이었다지만 수많은 원혼(?魂)들의 저주와 굴레에서 어찌 벗어날 수 있을까요?

 “굽이치는 장강(長江) 동쪽으로 흘러가듯이 영웅들도 물결 위의 꽃잎처럼 사라졌도다. 고갤 돌려 바라보니 시비(是非)와 성패(成敗)가 모두 덧없고 청산은 예와 다름없는데 몇 번이나 지나갔었나? 저녁노을이여… 백발(白髮)의 어부와 나무꾼은 강둑에 앉아 가을 달(月)과 봄바람 볼만큼 보았건만 한잔 술 앞에 놓고 기쁘게 만나 어제와 오늘의 크고 작은 일을 웃음 속에 떠 보내네.”

 “인생은 백마(白馬)가 달려가는 것을 문틈으로 내다보는 것처럼 빨리 지나간다.” 중국 고전 『삼국지』에서 촉(蜀)나라 장수 강유가 덧없는 세월을 안타까워하는 대목이다. “그러하니 어찌 세월을 천연(遷延)할 수 있으며 어느 날에 중원(中原)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삼국지』주역(主役)은 조조(曹操)가 아닌 유비(劉備)이고, 우리들이 얻어들어야할 교훈은 절의(節義)와 충성(忠誠)이지 승패의 결과가 아닐 테다.

“耕田博飯未爲辱(경전박반미위욕) 爲米折腰眞可憐(위미절요진가련)

高臥北?風颯至(고와북창풍삽지) 更于何處覓神仙(경우하처멱신선)”

- ‘땅 일궈 밥 얻으니 욕(辱)되지 않거늘/ 봉록(俸祿) 위해 굽실거리기 참으로 가련하이./

북창에 높이 누우니 바람 불어오는데/ 어디에서 다시 신선을 찾겠는가.’ -

[왕치(王?)/南宋, 절구(絶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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