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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돈제(祝豚蹄)
namsukpark


 

 비가 오기 위해서는 구름이 만들어져야 하고 구름의 이동 또는 생성은 대기(大氣)의 흐름에 따라 이뤄진다. 유체(流體) 상태인 대기 특성상 현재 과학 기술로는 2주가 예측의 한계이며 이마저도 오차(誤差)범위가 매우 크다고 한다. 오차가 생기는 이유로는 먼저 ‘관측(觀測)의 한계’다. 정확한 예측을 위해선 현재 대기 상태를 정확히 관측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관측 장비는 정밀도(精密度)에 한계가 있어 필연적으로 오차를 포함한다.

 

 <촌남촌북축돈제(村南村北祝豚蹄)> 마을 이쪽저쪽에서 돼지발굽 차려놓고 축원을 한다는 뜻으로 밑천이나 정성을 적게 들이고 큰 것을 바라거나 얻으려함을 에둘러 비유하는 글이《사기(史記)》의 <골계열전(滑稽列傳)>에 익살스럽게 전한다.

 

현대의 역사가들은 《사기(史記)》를 단순한 사서(史書)가 아닌 태곳적부터 춘추전국시대를 지나 한무제(漢武帝)까지 오만군상(五萬群像)의 인간상과 사마천(司馬遷, BC 145~BC 85, 저술 당시 55세) 본인의 개인적인 고뇌(苦惱)가 담긴 인간학의 저서로 평가한다. ‘문장에 힘이 있고, 함축성이 있어 품위가 빼어나다.’ 흉노(匈奴)에게 투항한 이릉(李陵)을 변호하다 한무제의 노여움을 사서 그는 궁형(宮刑)을 받았다.
 뉴스에 따르면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백지화 논란 관련 여•야 공방에 대해 “알고 보니 원안(原案) 종점(終點) 일대에 이리 가면 군수 땅, 저리 가면 총리 땅, 요리 가면 실장 땅” 이쯤 되면 “제 발등을 찍은 자충수(自充手) 될 것”이라니 가졌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감(?)놔라! 배(梨)놔라!’하는 현실이 볼썽사납다. “양상군자(梁上君子)”는 “들보 위의 군자’라는 뜻으로 에둘러 이르는 말이다.《후한서(後漢書)》〈진식전(陳寔傳)에 나온다.

 

 중국이 게르마늄과 갈륨 등 광물질 수출제한 조치를 취하자 오히려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적했다. 중국에 의존했던 나라들이 수입선(수입선) 다변화를 추구, 시장 점유율이 현격하게 떨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 중국은 한 때 희토류(稀土類) 수출을 제한했으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역효과만 발생해 자충수(自充手)를 뒀다. 중국 상무부는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8월부터 갈륨 제품 8개와 게르마늄 제품 6개에 대한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며 중국도 보복할 수단이 있음을 과시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이 같은 조치는 ‘양날의 검(劍)’과 다름 아니었다.

 

 마오타이(茅台)는 중국의 국주(國酒)로 불리는 고급술이다. 1949년도에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한 마오쩌둥(毛澤東)이 즐겨 마신 술로 유명하다. 중국 본토 주식 시가총액 1위인 고급 백주(곡물로 만든 중국 증류주) 제조사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 Kweichow Moutai)의 자사주 매입은 2014년 초 이후 10여 년만이다. 지난해 10월 시진핑 집권 3기 출범 직후 주가가 추락한 이후에도 반등(反騰) 기미를 보이지 않자, 주가를 띄우기 위해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 든 것이라고 한다.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대체적으로 주가 상승에 좋은 재료로 작용한다. 그러나 마오타이는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상승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초도(初度) 물량이 얼마인지를 공개할 수는 없다”는 회사가 품절되기까지 얼마나 팔렸는지 알리지 않은 채 ‘완판됐다’는 수식어만 취했다는 비판에 대해 전문가들은 ‘품절 마케팅’이 식품회사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했다. 식품업계에서 신제품이 시장에 안착하기가 어렵다보니, 이렇게라도 한 번 더 이름을 알리려고 한다는 것이다. 품절 마케팅이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에도 한정된 물량만 팔아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잠재 고객을 ‘굶주린’ 상태로 만드는 고육책(苦肉策)을 보며 오죽했으면 그럴까? 상처투성인 보름달을 바라보며 시끄럽게 짖어대는 망월폐견(望月吠犬)처럼 괜스레 계면쩍어진다.

 

 ‘뿔뿔이 흩어져있는 하나하나의 힘을 모으면 그래도 큰 힘은 발휘할 수 있다’는 중력이산(衆力移山)이 있다. 현명하게 인생을 살아가고 싶은 우리들에게 역사에서는 왕비(王妃)배출 가문보단 대제학(大提學) 가문이 높고, 그 보다는 문묘배향자(文廟配享者) 가문이 더 높고, 정쟁(政爭)에 휘둘리지 않는 처사(處士) 가문이 가장 높았다고 자평(自評)할 줄 아는 기개(氣槪)를 높이 산다. 좋은 라이벌은 서로를 훨씬 더 강하게, 더 가치 있게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융통성과 상식이 우선하는 세상에 라이벌을 적(敵)이 아니라 친구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최후의 승리자가 아닐까싶은 생각이다.

 

“乾坤易縕仲尼宣 立象端知意已傳 誰道溪山是無盡 當前呈者契先天” - ‘건곤은 역(易)의 핵심이라고 공자께서 널리 펴셨거니 /상(象)을 세움으로써 이미 뜻이 전해졌음을 잘 알지 /누가 개울 산(山)이 가없다고 했나 /눈앞에 드러난 것이 선천(先天)에 계합(契合)하거늘’ - [홍 력(弘 曆)/淸, <무진의헌(無盡意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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