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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수성난(創業易守成難)
namsukpark

 

 “비가 개이면 세수를 끝낸 나뭇잎들이 마음껏 어여쁨을 자랑하고, 피어나던 꽃잎들이 이슬 머금은 채로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즐거움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찬미하며 즐기는 우리들이지만, 퀘벡주·온타리오주 북부에서 자연 발화(發火)한 산불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매연으로 인한 대기오염수준은 많은 우려를 낳게 한다. 천둥과 번개·돌풍을 동반한 요란한 소낙비라도 흠뻑 내렸으면 오죽이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재닛·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은 디커플링(脫同調化)이 아닌 ‘공급망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디커플링은 (미·중) 양국에 재앙이 될 것이며,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뿐 아니라 실행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일 베이징에 도착해 리창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 류허 전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등을 잇달아 만났다.

 

 옐런은 나흘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베이징의 미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역동적이고 건강하고 공정하고, 자유롭고, 열린 세계 경제를 추구하며, 다른 나라에 한 쪽의 편을 들도록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미·중이 이번 만남에서 중대한 이견은 존재하지만, 일부 진전을 이뤄냈고, 건강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INDOPACOM)가 핵추진 항모 니미츠함(CVN-68) 등을 동원해 미 제7함대 정기훈련의 일부로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비행훈련을 니미츠 항모를 참가시킨 가운데 진행했다면서 훈련 사진을 트위터에 다수 공개했다.

 

 인태사령부는 이번 훈련에 대해 “지역 우방, 동맹 지원을 위한 대비태세 유지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 해군 항공모함용 조기경보기인 E-2호크아이를 비롯해 스텔스 최첨단 전투기가 동원됐다. 중국과 러시아 등을 염두에 둔 대비태세 훈련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오하이오급(級) 핵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인 미시건함(SSGN 727)이 한반도에 전개됐다. 미시건함은 일주일동안 부산 작전기지에 머무르며 한·미 해군 연합특수전 훈련을 실시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에 대해 “고도화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다.

 

 한·미 당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연합훈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주한미군은 지난 3월 사드배치 6년 만에 처음으로 사드 발사대를 성주기지 바깥으로 이동시켜 원격조종하는 전개 훈련을 단독으로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무장 반란에 나서면서 러시아 정규군과의 대대적 무력 충돌로 번질 가능성을 놓고 일촉즉발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었다. 푸틴의 23년 통치에 심각한 위협은 넘겼다지만, 여파는 지속될 전망이고 흔들리는 정치적인 불안정은 실존적 선택의 기로에 직면했다는 관측이 무성하다.

 

 향후 우크라 전쟁은 물론, 푸틴과 러시아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시장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설왕설래하기도 한다. “상황이 어떻게 될는지 판단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바그너그룹의 반란은) 우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다.

 

 독일 슈피겔은 ”혼돈 속에 푸틴이 위력(威力)행사로 굴욕을 만회하려 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숙청작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보다 면밀한 검토를 위해서 완벽한 정보가 필요하다”면서 말을 아꼈다.

 

 뉴스위크는 “발레에는 항상 숨겨진 의미가 있다”며 “백조의 호수는 여러 버전이 있고, 서로 다른 결말은 비극에서 행복까지 모든 것을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82년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인 레오니드 브레즈네프가 사망했을 때 러시아 국영방송은 사망을 발표하는 대신 백조의 호수 전편을 방영했다.

 

 1984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자 KGB의장이었던 유리 안드로포프와 1985년 콘스탄틴 체르넨코가 영면했을 때도 백조의 호수가 방영됐다. 1991년 8월 옛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인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반발한 공산당 강경 보수파가 쿠데타를 시도했을 때에도 ‘백조의 호수’가 3일간이나 방영됐었다.

 

 대막리지(大莫離支) 연개소문(淵蓋蘇文)은 고구려 제27대 영류태왕(榮留太王)의 당(唐)나라에 대한 외교적 굴욕에 항거하여 태왕을 시해(弑害)하고 정권을 잡았다. 얼핏 생각하면 창업이 훨씬 어렵고 수성(守成)은 상대적으로 쉬어 보인다고 하지만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치거나, 쉽게 단정 지어지고 손바닥 뒤집듯이 쉬운 일은 아무 것도 없다.

“蓋蘇文叛事親征 ?甲因傳此石名 創業守成殊理道 拒人矜已失權衡/ 魏徵已?墳園碣 仁貴徒攻安市城 糧盡師班深自悔 愼終惟始訓猶明”/ - ‘연개소문이 반역하자 친히 원정(遠征)에 나섰는데 / 갑옷을 말렸다고 전해져 이 바위에 이름 붙였지 / 창업(創業)과 수성(守成)은 평범한 도리 아닌데 / 삼감을 거부했을 때 이미 저울을 잃었네. / 위징(魏徵)의 묘지 비석은 벌써 엎어졌고 / 설인귀(薛仁貴)는 헛되이 안시성(安市城)을 공격했지 / 군량이 다하여 군사를 돌이키고 스스로 깊이 후회했으며 / 처음으로 마지막을 삼가니 교훈이 오히려 밝아졌네.’ - [홍 력(弘 曆)/淸, <제당태종양갑석(題唐太宗?甲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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