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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숙 스테이징

부동산캐나다의 칼럼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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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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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개나 고양이 등의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이 많이 있다. 개 한 마리 정도는 보통이고 두 마리, 혹은 세 마리를 키우거나 더러는 개와 고양이 몇 마리를 같이 데리고 사는 집도 있으며 여기에 덧붙여서 햄스터나 이구아나를 키우기도 한다. 오로지 새만 키우는 가정이 있는가 하면, 아직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돼지나 닭을 집 안에서 애완용으로 키우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그 종류가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다.


 예전에는 가축이라 하여 모두들 밖에서 키우고 살림에 보탤 목적으로 길러지던 동물들이 이제는 애완동물이나 반려동물이라는 이름으로 집 안에 들어와 가족의 한 구성원이 되어 사람과 같이 생활하고 있으며, 사람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개나 고양이들도 심심찮게 보게 된다. 


 개를 친구처럼, 동생처럼, 자식처럼 여기며 애완동물로 키우는 것은 오래되었지만, 마당에서 쥐를 잡던 고양이가 언제부턴가 슬금슬금 집 안에 들여놔지더니 쥐를 닮은 햄스터도 들어오고, 바깥 우리에서만 크던 토끼가, 닭이, 돼지가 하나씩 들어오면서 급기야는 뱀이나 악어 등 야생동물까지 집 안으로 들어오니 인간의 영역이 좁아지는 것인지 넓어지는 것인지 가끔은 헷갈린다. 지금은 시들하지만 한 때 어항에 물고기를 넣어 키우는 것이 유행이었던 적도 있었다. 


 물고기야 호수나 수족관에 가서 잘 키워 놓은 것을 보면 되고, 새들은 길 가다가 머리만 하늘로 향해도 볼 수 있으며, 뱀이나 악어는 오히려 나타날까 봐 무섭다. 자연에서 크는 것들을 굳이 데려다가 가두어 놓고 먹이를 주며 키우는 것보다는 자연 속에서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이것은 나의 생각일 뿐 각자의 개성대로 사는 세상이니 옳고 그름의 잣대는 무의미하지만 이사하기 위해서 집을 내놓을 경우에는 애완동물의 특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집을 보러 갔는데 낯선 방문객에 놀란 고양이가 이 방 저 방으로 피해 다니거나, 자그마한 강아지가 요란하게 짖으면서 반긴다면 마음 놓고 집을 살필 수 없을 뿐 더러 그들의 냄새와 배설물, 털 등이 연상되며 청결한 이미지와는 멀어진다. 


 또한 개와 고양이는 보이지 않으나 그들의 밥그릇, 물그릇과 배설물통이 그대로 놓여 있다면 역시 마찬가지다. Showing을 돕기 위해 키우던 개나 고양이들을 데리고 집을 비울 계획이라면 그들의 소지품마저 챙겨서 들고 나가는 편이 번거롭지만 확실하다. 


 이미 배어있는 동물의 냄새는 어찌할 수 없겠으나 그들의 물건이 보이지 않으면 냄새도 덜 느껴지며, 아울러 집에 대해 좋은 첫인상을 남기는 것에 이들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아예 집이 팔릴 때까지 아는 집에 이들을 맡기는 경우도 있다. 주변에 그런 고마운 친구가 있다면 문제될 것도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우리들은 어쩔 수 없이 귀찮고 번거로운 행사를 치러내야 한다.


 실례로, 개와 고양이를 각각 한 마리씩 키우고 있는 나의 경우에도 오픈하우스 동안 이들을 데리고 차 안에서 있느라고 고생한 적이 있다. 차 안이 온통 고양이 털 투성이가 되는 것은 물론, 고양이가 ‘야옹’ 하면 개도 덩달아 ‘낑낑’ 거리니 정신이 하나도 없을 뿐 더러 더욱이 이들이 언제 물을 먹기 원하는지, 언제 마려워하는지 알 수 없으니 대강 눈치 봐서 물도 대령했다가 배설물통도 들이댔다가 하느라 진땀을 뺀 적이 있었는데 다행히 오픈하우스 당일 복수 오퍼가 들어와서 요란한 고생이 한 번으로 끝날 수 있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이 집이 안 팔리는 직접적인 이유가 되지는 않겠으나 Showing에 방해를 줄 수 있으며, 깨끗하지 못한 주변으로 바이어의 구매의욕을 떨어뜨리고 결국은 내 집이 시장에 오래 남게 되는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귀찮고 번거롭지만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앞당길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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