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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계절
leehyungin
2019-05-04
목마른 계절
이 땅 위에 봄은
해도해도 너무 얄밉다
해마다 그랬겠지만
징하게도 너무 웅크린다
재촉하지 않겠다던
도널드 트럼프의 핵폐기 북미대화처럼
김정은 동무 막무가내
어디 해볼테면 어쩔건가
억세게도 휘몰아치는
한겨울의 눈보라가
매서웁던 찬바람과 함께
더 머물고 싶은가봐
무슨 미련이 그리 아쉬워서
개나리 꽃멍우리 맺힌지 언제인데
눈싸라기 야멸차게
이 아침도뿌려대니
황홀하게 펼쳐지는
고국산천 봄 향기는
어떤 조물주의 특별한 배려일까
움추러든 꽃망울들 무슨 죄를 지었다고
아직도 벌거벗은 이 땅 위에
꽃뿌리들마져 웅크리고
엉엉 울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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