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kim
김광오 한방 칼럼
퀘벡주 의사회침구과, 자연의약사회면허, 침술한약대 교수역임
몬트리올 동방한의원장, 의료선교사(목사),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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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의 혈압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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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철에 혈압이 있는 중, 장, 노년에 이르는 분들은 이른 아침에 운동하거나 활동하기엔 적절한 날씨가 아닌 듯싶다. 오히려 혈압이 있는 분들은 대한(大寒)에서 입춘(立春)까지 기간에 뇌혈관 질환(중풍)을 가장 조심해야 할 시기이다.

고혈압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혈관의 민감한 정도가 2~3배 높은 상태여서 날씨가 조금만 추워져도 혈관이 잘 수축되고, 고혈압 환자와 65세 이상 노인은 기온이 조금만 떨어져도 혈압이 쉽게 높아질 수 있다.

젊은 층에 비해 오랜 기간 혈액 속 노폐물이 혈관에 축적되어 있어서 대부분 혈관벽이 두껍고 딱딱한 상태가 되고 추운 날씨 탓에 혈관이 조금만 수축해도 혈관이 급격히 좁아져 혈압이 잘 높아지는 것이다. 따라서 나이 드신 연령층이라면 누구나 혈압에 대한 관리와 후유증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고혈압은 혈압이 올라가서 내려가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데, 즉 정상혈압이 120/80mmHg(최고/최저)인데 비하여, 160/95mmHg이상으로 혈압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혈관에 흐르는 혈액의 압력이 너무 높은 경우를 말하는데 고압력으로 인하여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주며 오래되거나 정도가 심하면 신체기능에 손상을 입히는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즉 압력이 높은 혈관벽으로 피를 내보내야 하므로 심장이 비대해지고 심하면 확장되어 심부전을 일으켜서 인체 각 기관으로 보내져야 할 혈액의 공급이 저하되고, 혈관 또한 높은 압력에 견뎌야 하므로 오래되면 단단해지고 좁아지게 되어 동맥경화증을 일으키기도 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고혈압이란 병명은 따로 없다. 전체적으로 오장육부의 기능 조절의 부조화에서 고혈압이 생긴다고 본다. 고혈압은 신허(腎虛 – 신장 기능의 허약)가 근본 원인이라 본다.

한의학에서 고혈압은 양방과 마찬가지로 신장의 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며, 신장은 정기(精氣)의 원천으로, 신수(腎水)라 하여 심장의 화(火)를 제어하는 수분대사의 중요 역할을 담당하는 장기이다.

따라서 신허(腎虛), 즉 신장의 기운이 허약해지면 피를 여과하고 수분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져 인체에서 발생하는 열(熱)과 화(火)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게 돼 열이 번성하게 되고, 이것이 혈압을 높이는 근본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본다.

본태성 고혈압은 그 원인을 확실히 말할 수는 없으나 지금까지 밝혀진 의심되는 몇 가지 주요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이나 체질적 요인, 부적절한 식생활, 과다 흡연, 비만, 스트레스, 성격적인 문제, 한랭한 기후 환경, 직업 환경 등이 있다.

이차성 고혈압의 주요 원인으로는 신장 질환, 내분비 질환, 갑상선 질환, 호르몬제의 복용, 혈관 질환, 임신중독증, 신경 질환 등이 있다. 고혈압이 있을 경우 흔히 경험하게 되는 증상으로는 두중감, 두통, 현훈, 이명, 수족 저림,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근거림, 불면, 불안, 쉽게 화냄, 조그만 움직임에도 쉽게 피로해짐 등이 있다.

고혈압환자가 한번 약을 복용했다면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지만, 본인 스스로 능동적으로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예방은 특별히 어떤 습관을 고치기보다는 다른 성인병과 같이 몸에 해로운 습관을 버리는 데서 시작이 된다.

금연·금주, 채소섭취, 정기적인 유산소 운동, 저염분 음식섭취 등, 지극히 일반적인 것들을 주의하며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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