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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오 한방 칼럼
퀘벡주 의사회침구과, 자연의약사회면허, 침술한약대 교수역임
몬트리올 동방한의원장, 의료선교사(목사),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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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핵기(梅核氣) : 목안에 복숭아 씨 같은 이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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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헛기침을 하면서 목을 가다듬는 사람들이 있다. 평소에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도 ‘카악 카악’ 가래 소리를 내어 비위를 상하게 한다. 그렇다고 해서 가래를 뱉거나 삼키는 것도 아니고 자기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헛기침을 자주한다. 그 이유는 목이 답답하고 가래 같은 것이 목구멍에 걸려 있는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증상이 심한 사람의 경우에는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음식물 같은 것이 걸려 있다고 느낀다. 어떤 사람들은 혹시 암이 있지 않나 하는 걱정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지만 특별한 이상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고통스럽고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매핵기(梅核氣)’ 라는 것이다. 목에 가래 같은 것이 달려 있는 것 같아서 아무리 뱉으려 해도 나오지 않고 삼키려 해도 삼킬 수 없는데 마치 매실의 씨(梅核)가 걸려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오래 쌓이고 악화되어 기의 흐름이 막혀서 생기는 것으로 화병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매핵기는 대개 성격이 예민한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여성들에게 많다. 가끔 가래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 양이 아주 적고 간혹 가래가 나와도 일시적으로 시원한 느낌이 들지만 얼마 가지 못한다.

 

이러한 매핵기는 울체(鬱滯)된 화기(火氣)가 원인이며 이러한 불순한 열기(熱氣)가 목 안쪽 부위와 기관지 주위를 예민하게 만들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러므로 매핵기 치료에 있어서도 가래를 없애주는 치료 외에도 울체된 화기를 풀어 주어야 근본적인 치료가 된다.

 

매핵기 이외에도 이와 비슷한 증상이 있다. 몸에 음기가 허약해서 비정상적인 허열이 발생하면 폐장의 진액(津液)이 마르게 되고 이로 인해 기관지의 점액이 끈적끈적하게 되어 잘 배출되지 않고 안에서 엉겨 붙는다. 이런 증상 외에 보통 만성기침이나 입도 마르는 증상을 동반한다.

 

매핵기 질환은 점액의 분비량이 부족할 때 발생한다. 점액이 부족한 상태에서 위산이 역류하게 되면 증상이 악화된다. 매핵기에는 점액을 보충하고 점막을 안정시키는 한방치료가 필요하다. 소화력이 너무 약하거나 건조한 소견이 없을 경우는 한약을 환자 개개인의 병력과 체질에 따라 처방한다.

 

증상이 재발되지 않도록 치료 후에도 평소에 실리적인 안정과 평상심을 유지하고 본인 스스로 관리 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모든 질환의 원인은 제각각 다르므로 이에 상응하는 정확한 치료와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

 

매핵기의 원인과 유사한 증세는 굉장히 많기 때문에 반드시 잘 아는 전문의사를 찾아 치료를 받도록 하자. 치료방법은 거담한약을 통해 담을 제거하고 기(氣)의 흐름을 바르게 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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