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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흐름과 경제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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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이것은 만고의 진리이다. 아무도 오지 않는 깊은 산속의 바위틈에 고여있는 물도, 아침 이슬이 맺힌 꽃 사이의 몇 방울의 물도 틈만 나면 내려가려고 발버둥 치며 언젠가는 흙 속으로 스며들어 모이고 모여서 개울을 이루고 낮은 곳을 찾아간다.


 그 옛날 세조 시대 유명한 학자 김종직은 정치는 바로 물의 흐름과 같다고 했다. “물의 흐름은 순탄하지만 않다. 때로는 바위틈을 지나면서 자기 몸이 부딪치고 으깨어지어서 흰 물방울을 만들기도 하고 높은 폭포에서 떨어질 때에는 엄청난 힘을 가지며 낙하하여 무거운 물레방아를 돌리면서 모이고 모여 먼 바다로 흘러가듯이 정치 또한 태평성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격동의 시기도 있다.”라고 했다.


 경제도 이와 같다. 경제란 인간의 삶에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물건을 시장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남과 주고받는 행동이다. 즉 눈에 보이는 물건인 재화와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인 용역을 공급하고 대가를 받아 유통하는 과정이고, 이 수요와 공급이 항상 안정되어 생산자가 잘 생산하여 시장을 통하여 소비자에게 제공하느냐에 따라서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는 기본 원리는 바로 물의 흐름과 똑같다. 


 물이 흐르면서 생기는 마찰력은 어떠한 단단한 바위도 다듬고 구멍 뚫으면서 지나간다. 
 ‘The drop hollows the stone, not by its power but by its frequency.‘
 (추녀 끝의 낙숫물이 바위를 뚫습니다. 힘이 세어서가 아니라 잦은 떨어짐으로 인하여…)


 경제 흐름의 변화는 호경기, 성장기, 불경기, 침체기, 공황 등의 연속 사이클이 30년마다 진행되면서 한 국가의 존폐와 인간의 의식변화, 정치적 사상 변화 등의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물이 흐르지 못하고 고이면 썩듯이 경제 흐름의 여러 과정 중에서 어느 한 부분이라도 막히면 흐름의 역조현상이 발생하여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1929년의 세계경제 대공황은 전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음을 우리는 안다. 또한 1974년의 오일파동과 1990년대 말의 IMF 경제 사태하에서 세계경제와 한국의 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받았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 바로 경제는 한가지 요인으로만 작동되지 않기 때문이다. 마치 우리가 물에 떠 있는 뗏목 위에 타고 있음과 같다. 


 경제는 물에 떠 있는 평평한 뗏목이라고 생각하고 우리는 모두 그 위에 타고 있다. 뗏목의 모든 부분에 골고루 힘을 나누었을 때 수평을 유지하고 물에 떠서 움직일 수 있다. 한쪽으로 힘이 쏠려 버리면 그 위에 타고 있던 사람과 물건은 전부 물에 빠져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비유적으로 뗏목에 타고 있는 사람은 소비자들이고, 싣고 있는 물건은 상품, 금융회사의 돈 꾸러미 등, 노를 젓는 사공은 정부 관리, 모두 호흡이 잘 맞아야 뗏목이 순탄하게 목적지까지 무사히 갈 수 있다. 조금만 한 쪽 편으로 힘을 집중시키면 뗏목은 중심을 잃고 그 위의 모든 사람과 물건은 물속에 빠지고 만다. 


 또 다른 비유로 승객의 한 그룹은 미국인, 다른 그룹은 중국인, 한국인도 한쪽에 있고, 오일을 생산하는 중동인도 한쪽 편에 있다. 전부 동등한 무게의 힘을 가지고 ‘세계시장호’ 뗏목을 유지하고 있다. 만일 중동인이 오일을 적게 생산하면 원가상승 압박으로 다른 모든 상품의 값을 올려 세계의 물가는 출렁거리고 뗏목은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기 시작하고 더 심하면 그 위의 모든 것을 잃게 된다. 


 현대 경제 흐름, 심리학의 경제현상


 현재의 경제학은 인간의 비이성적 비합리적 행동의 가능성까지 포괄적으로 접근하는 행동경제학으로 발전하고 있다. ‘왜 사람들은 싼 원가라면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교외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주유하는 상식 밖의 행동을 할까?’라든가, ‘곧 값이 오를 것이라는 심리 때문에 너도 나도 금융 투자자산이나 부동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물건 값을 올리는 버블 경제현상을 일으키는 심리 현상은 무엇일까?’ 


 전자산업의 고속성장


 또 다른 특징은 전자산업의 고속성장이다. 과거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IT 기술은 전 산업에 깊숙이 파고들어 지금은 전자제품의 도움이 없으면 어떤 일도 효과적으로 할 수 없고 카슬로스 슬림,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을 세계 최대 갑부 반열에 올려놓았다. 


 블록화 경제와 문호개방 압력


 이러한 정치적 변화와 사회의식개혁에 의하여 각국의 산업은 이제 원하던 원치 않던지 불문하고 글로벌 경제체제의 일원으로 행동해야만 할 처지에 이르렀다. 과거의 공산주의도 민주주의도 각 나라의 경제를 보호하기 위하여 서슴없이 던져버리고 다른 나라와 손을 잡고 경제협력을 다짐해 나가고 있다. 그러면서 각 나라의 보호무역 장벽을 제거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즉 교역의 효과적인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하여 지역별로 블록화된 경제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블록경제가 유럽연합(EURO)이다. 28개국이 회원국으로 결성되고 15개국이 블록 내에서 유로달러를 다국적 화폐로 통용한다. 그 이외에도 북미 연합, 아프리카 연합, 아세안 등이 지역별 경제 블록을 추구하고 있다. 그리고 자국의 산업보호를 위하여 다른 나라의 보호무역 장벽을 제거하여 문호를 개방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과거 우리는 ‘국산품 애용’이라는 명찰을 달고 한국의 산업을 부흥시키려고 노력했던 적이 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세계 정상 반열에 진입한 현재는 캐나다 동포가 한국에 투자한 모든 수익금은 캐나다 이중과세 방지 협정에 따라 한국의 국세청에서는 캐나다국세청으로 100% 통보하고 이것은 캐나다 사회보장번호(SIN, Social Insurance Number)로 집계되어 해외소득 누락시 추후 엄청난 벌금과 이자를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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