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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되고 보니
hongma
2019-11-22
그대는 물
경험하기 힘든 세상이라며
하얗게 내려앉았다
너와 나 다 같이
하얀빛을 내니 평등하기는 한데
굳은 모습으로
그 빛 가슴에 안아도
실상 그대로 보여줄 수도 없고
자유롭게 흐르지도 못하니
답답하여라
추위가 더하면
밟힐 때 마다 이 몸 뺀질뺀질해져
길손조차 내동댕이 칠 텐데
흐르고 싶어라
거울 같이 보여주고 싶어라
실상을 제대로 알려주고
흐르는 자유를 찾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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