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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
hongma

 

걸음걸음 피어 웃는 구절초에

마음이 빼앗겨

 

뒤돌아 서서 망설이는 나에게

보랏빛 색깔을 좋아하는 그녀가

함박웃음으로 다가서는데

 

한주먹 꺾으려다 주춤하는 사이

속마음이 어디선가 일어선다

 

단둘이 즐기기보다

기쁨을 주는 갓길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하느니

 

기회는 균등하고

느낌이 공평하여야 한다며

그대 정의롭냐고 묻고 있으니

 

구구절절 하문하는 구절초

구절양장(九折羊腸)이 더불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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