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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묘지관리는 묘지측에서 책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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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이곳 묘지의 관리는 유가족이 책임져야 하나요?

 

답: 한국의 선산에 부모님을 모시고 계신 분들은 명절이나 특별한 시기에 묘지에 가서 잔디를 깎고 묘지 주변을 잘 정돈하시는 일에 익숙하실 겁니다. 돌아가신 분의 자녀로서 선친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곳 캐나다 묘지의 관리는 묘지측에서 모든 책임을 집니다. 묘지 주변 잔디 깎는 것과 묘비석 주위 정리는 묘지측에서 해마다 몇 번씩 정리를 해주고 있습니다.

묘지에 대한 정보를 드렸을 때 언급을 했지만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리자면, 이곳에서 묘지를 사실 때 내시는 비용의 40%는 신탁 계좌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한번 신탁 계좌에 들어간 돈은 다시는 인출을 못하게 법으로 규정이 되어 있습니다.

결국은 그 신탁 계좌에 있는 돈이 이자(Interest)를 창출하게 되며 그 이잣돈으로 묘지 관리를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러나 묘지측에서 모든 묘지를 하나하나씩 깔끔하게 관리를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이 원하시면 직접 가셔서 묘지 주변과 묘비석 주변을 정리정돈 하실 수도 있습니다.

묘지측에서는 늦은 봄부터 묘지 주위에 지하수에 연결된 수돗물 혹은 물을 큰 컨테이너네 받아서 비축해 놓고 있습니다. 유가족은 그 물을 사용해서 묘지 주위에 물을 주거나 묘비석을 깔끔히 씻을 수가 있습니다.

 

 

"유서와 위임장이 있어야 하는 건 상식"

 

문: 이곳 사람들은 유언장과 위임장 얘기를 많이 하게 됩니다. 사실 저희 한국인들은 유서하면 괜히 거부 반응을 일으키며 무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유서와 위임장을 남기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답: 사실 이 유언장과 위임장에 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캐나다인 중 만 18세 이상이라면 유서와 위임장이 있어야 하는 건 거의 상식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거주하시는 한인에게 유서와 위임장을 쓰셨는지 물어보면 십중팔구 안 하셨다는 답을 듣게 됩니다.

유서와 위임장이 없이 돌아가신다면 남아있는 가족에게는 큰 부담과 거치지 않아도 되는 많은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만약 약간의 부동산과 은행에 일부 돈이 남아 있는데 유서 없이 돌아가시게 된다면 한인들은 가족들에게 조금씩 나눠지겠지, 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고인의 부동산과 은행잔고는 정부가 정하는 Public Trustee에게 모두 맡겨지게 되며 나중에 Public Trustee는 누가 어느 정도의 재산을 분배 받아야 할지를 결정 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수료(Probate Fee)가 청구되며 남은 가족간에 불화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만약 돌아가신 분이 미리 누가 무엇을 얼마만큼 가지게 되는지를 유서에 남겨놓고 장례에 대한 위임을 맡기셨다면 이런 수고가 없어지며 가족간에 불화도 모면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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