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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크루즈 여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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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으로 지루한 기다림이었다. 한 시간 앞을 모르는 게 인간사인데 10개월 전부터 북미 ‘크루즈’ 여행을 예약해놓고 기다리느라 솔직히 반신반의도 많이 했다. 몸이 아프면, 가정에 무슨 사고라도 나면 어쩌지, 이런 요망한 잡념으로 솔직히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비행기를 타고 나서야 안심이 됐다. 

 

 

 


 비행기는 이륙과 동시에 북을 향해 몬트리올, 퀘벡 상공으로 기수를 돌렸다. 첫 목적지인 아이슬란드에 6시간 만에 도착해, 40분을 공항대합실에서 기다리다 비행기를 갈아타고 핀란드 수도 헬싱키로 날아갔다.


 비행기가 대기권에 돌입하여 창밖에 비쳐진 자태는 그야말로 현란한 극치다. 이번여행도 성격상 그냥 넘기지 못하고 깊은 명상에 심취해 본다. 도대체 이 변화무쌍한 대자연의 신비는 어디서 오는 걸까? 신의 작품일까? 아니면 인류가 만든 진화일까? 끝없는 상상은 결국 창조론과 진화론으로 상충(相衝)되어 우리 인류에 수수께끼로 남는다.


 삼라만상의 모든 사물은 신의 작품이고, 그 안에서 생산된 물건들은 진화론이라 하는 것이 일반적 생각이지만, 자연 철학과는 거리가 먼 아둔한 발상이 아닐 수가 없다. 이를테면 인류의 보편적(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관념, 그 범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 인류의 공통적 생각이 아닌가 싶다.


 끝없는 상념 속에 나를 의식했을 때는 이미 비행기가 헬싱키 공항에 착륙을 하였다. 도착 하자마자 가이드의 안내로 대성당, 공원 마켓 광장, 우스펜스키 사원, 에스플라나디를 관광차를 타고 돌아보았다. 곳곳에 차를 즐기는 관광객들 모습은 지극히 낭만적이어 부럽기도 하였다. 


 첫날을 그렇게 끝내고 우리들이 2주 동안 정착할 상선 Pullmantur 호에 올랐다. 하늘과 달리 바다의 절경은 하늘에서 느껴보지 못한 공기가 감지되었다. 함선에 들어오는 비릿한 바다 특유의 냄새가 콧속을 후빈다. 


 하늘만 누비다 바다를 보니 미지에 세계를 온 것 같고, 통통선만 타보다 거대한 배를 타보니 배가 배 밖으로 나왔다고나 할까, 그 웅장함에 압도되어 무의식중에 비명이 나왔다. 그런데 더 놀란 것은 우리가 탄 배는 크루즈 여행 선으로는 소형(7만5000톤)이며, 이보다 더 큰배 23만톤(19층 높이, 축구장 3개 크기) 배도 있다고 한다. 


 배안에 풍경도 큰 호텔을 능가했다. 크루즈 여행은 누구나 한번 쯤 꿈꾸어보는 여행이라더니, 호화 유람선에서 먹고 놀고 쉬면서 기쁨을 만끽하는 것이 있는 자들의 만찬장이라 해도 그리 탓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북유럽 크루즈는 1년 중 여름철에만 즐길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여행코스라 한다. 북유럽(핀란드.에스토니아.러시아.스웨덴.독일.노르웨이)의 추운 날씨와 긴 이동거리로 인해 엄두를 내지 못하는데 14일을 즐길 수 있으니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상선의 바다 야경은 비행기에서 느껴보지 못한 색다를 황홀의 극치다. 출렁이는 파도와 흐르는 물결을 따라 40m 아래를 내려다보면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이고, 한동안 바다를 응시하다보면 배가 가는 건지 물이 흐르는 건지 착시현상에 눈동자가 몽롱해 진다.


 천체 과학자 뉴턴이 떠오른다. 그의 과학적 업적은 에디슨을 버금간다. 그가 발명한 것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빛의 일곱 가지 색을 발견했고, 망원경을 발명했고, 지렛대를 이용해 물건 운반, 모래를 떨어트려 시간을 알렸고, 다람쥐를 이용해 쳇바퀴를 돌려 힘의 원리를 이용했고, 특히 넓은 우주의 신비를 알아낸 과학자다. 


 어째서 지구와 달 그리고 별들은 부딪치거나 끌려가지 않고,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것일까? 이런 끊임없는 그의 연구는 마침내 정원에 떨어진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밝혀냈던 것이다. 뉴턴 비문에 씌어 있듯이 그는 영원히 잊힐 수 없는 인류의 위대한 과학자다.


 23일 러시아: 첫날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방문 하였다. 러시아를 찾는 사람이라면 꼭 들러볼 곳이다. 역대 황제들의 거처였던 겨울궁전의 부속건물을 개조한 박물관은 담녹색의 외관에 흰 기둥이 잘 어울리는 로코코 양식으로 되어있다. 


 또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렘브란트, 모네, 피사로, 밀레, 르누아르 등에서부터 세잔, 고흐, 고갱, 드가, 피카소에 이르기까지 세계 유명 화가의 그림을 모두 만날 수 있다. 특히 마티스의 대작 ‘댄스’를 본다는 것은 크나큰 기쁨이며, 우리나라 김흥수 화백의 ‘승무’도 눈에 확 들어왔다. 이러한 전시품이 아니더라도 러시아 황제의 권력과 화려한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궁전 자체의 아름다움도 영원히 기억에 남을 볼거리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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