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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배우는 기쁨(85)
chungheesoo

 

(지난 호에 이어)

 설교학에서 거론되는 화제 중 하나가 설교에 목사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의 타당성 문제다. 테일러(Barbara Brown Taylor, The Preaching Life)는 목사 자신의 믿음 체험이 유익하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설교는 근본적으로 목사의 활약이다. 설교제목의 선택, 설교조직, 목사의 목소리, 손 및 머리움직임 모두 설교효율성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램지(Ramsey)는 목사 개인의 체험이 신학적 타당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하지 않을 경우 목사 개인의 체험은 자가자랑 혹은 스스로의 테라피(Therapy)로 오해 받을 수 있다. 예수님은 그분의 목회에서 스타(Star)가 아니었다. 한편 어떤 목사는 설교 중 농담을 하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타고난 휴머리스트가 아니면 삼가하라고 건의한다. 

 

7.8.4 설교양식


목사는 각각 자기자신에게 주는 이미지가 있다. 즉 양치기(Shepherd), 선지자(Prophet), 교사(Teacher), 고치는 사람(Healer) 및 도움이(Enabler) 등이 이러한 이미지이다. 자기가 양치기라고 생각하는 목사는 힘없는 양의 무리(교인)를 관리하는 다정한 지도자로 생각한다.

 

선지자라고 착각하는 목사가 있다면 이는 비 신학적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오신 후 선지자는 없다. 이러한 목사는 자기자신을 모든 사람 위에 있다고 오판하며 교인들의 신앙을 탈선하게 한다.

 

대부분의 목사들은 교사라고 생각한다. 건전한 생각이다. 그러나 한인목사는 비 효율적인 주입식 가르침을 함으로 교인들이 창의적 신앙생활을 하는데 방해가 된다.

 

고친다는 것은 몸의 병을 치료한다는 뜻도 있고 일상생활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의미도 있다. 문제는 목사가 의사가 아니고 심리학 전문가가 아닌 이상 고치는 능력에 한계가 있다.

 

가장 바람직한 목사 이미지는 도우미이다. 즉 목사의 역할은 교인들이 스스로 신앙생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산파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도우미 역할을 하려면 목사가 우월감을 가지면 안되고 겸손하며 성실해야 한다.

 

목사라고 신앙에 대한 지식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다. 성도 중에는 40년, 50년 신앙생활 경험있는 사람도 있다. 목사들은 이 사람들의 말을 들을 필요가 있다.

 

 설교양식은 크게 나누어 연역법식의 양식이 있고 귀납법식의 양식이 있다. 전자는 목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진리를 성경에서 찾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는 지금 현실에서 찾는 것이다.

 

한편 연역법식 설교에는 두 개의 유형이 있다. 하나는 성경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성경의 말씀을 현실과 연결하여 성도가 현실 속에서 사랑계명을 실천하는 생활을 배우게 하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 목사는 성도들의 반응은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이 이른바 해럴드(Herald:사자)식 방법이다.

 

 1) 연역법식 설교양식 


메시지 전달(해럴드모형) 모형은 원래 칼바르트(Karl Barth)가 선호하는 모형이다. 이 모형을 Long은 이렇게 설명한다. “설교의 목적은 윤리를 가르치거나 중요한 이슈에 대한 의견을 제공하거나 인생의 종교적 원칙을 제시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 설교의 목적은 목사의 목소리를 떠나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는 데있다.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목소리 말이다. 설교에는 목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목소리다.” (The purpose of preaching is not to provide a forum for the preacher to give moral advice, to express opinion on important topics or to lay out religious principles of living, but rather to be the occasion for the hearing of a voice beyond the preacher’s voice, the very living word of the living God. Preaching is not about the preacher; iti is about the voice of God.)

 

목사의 역할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다. 목사는 설명을 하지만 해설은 안 한다. 교인 각자가 해설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느낀다. 성도들이 들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목소리를 통해 하나님이 성도들에게 무엇을 지시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이 전달되는 하나의 도구다.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평가 안 한다. 목사는 중요하지 않다. 목사는 중요한 분(하나님)을 위해 행동할 뿐이다. 해럴드모형은 성경과 신학을 중요시 한다. 생활 윤리, 상식적 지혜, 이른바 창의적 사고(Creative Thinking) 등은 관심 대상이 아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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