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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배우는 기쁨(56)
chungheesoo

 
 
(지난 호에 이어)


5) 허무주의(Nihilism)


허무주의 세계관도 기독교 세계관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앞에서 언급환 자연주의, 이신론 및 범신론과 비교하면 기독교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것이 바로 허무주의다. 


자연주의와 범신론은 단순히 신이 없다고 했다. 이신론은 신은 창조만하고 피조물을 관리 안 한다고 했다. 그러나 기독교를 정면으로 공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허무주의는 신의 유무를 떠나 기독교문화 자체를 공격했다. 


허무주의는 19세기 독일 철학가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작품이다. 그는 많은 저서를 남겼다. 그러나 허무주의 자체에 대한 내용은 주로 “자라투스트라가 이렇게 말했다” (Also sprach Zarathustra: Thus Spoke Zarathustra)와 “즐거운 과학” (The Gay Science) 등이다. Zarathustra 는 연극의 주인공이다.
니체의 허무주의란 다시 서구의 가치관을 총체적으로 부인하는 내용이다. 허무주의의 유형을 보면,


(1)지식론(Epistemology)에 대한 허무감 
(2)정치제도에 대한 허무감
(3)윤리에 대한 허무감 
(4)생존에 대한 허무감 
(5)종교에 대한 허무감으로 구분된다. 


과학적 지식이란 관측된 현실의 일반화(Generalization)를 통해 객관적 지식이 형성된다. 니체에 의하면 객관적 진리는 없다. 진리는 상대적이고 주관적이다. 실은 니체는 Hegel의 철학을 비롯해 모든 체계적 철학을 부인했다. 과학적 지식은 합리성을 추구하지만 실제로 만사는 비합리적이다. “만물이 비 합리적이라고 해서 만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지 마라. ”Irrationality of a thing is no argument against its existence.” 


그는 이러한 말도 했다. “지식이 지나치면 사람의 이성을 조인다(Too much knowledge causes us to choke on our reason.), 혹은 “모든 곳에서 볼 수 있는 허무주의의 신조는 지나친 지식이다.” (Creed of nihilism which I see everywhere is the result of too much learning.) 


또는 “나는 가장 현명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내가 무식하다는 것을 내가 알기 때문이다” (I am the wisest man, for I know one thing, and that is that I know nothing.) 


한편, 철학에 대해선 “철학이란 윤리, 신앙, 제도, 사람의 연구 등을 합리적 논설로 포장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니체 자신도 저명한 철학가이며 동일한 방법으로 자기 이론을 역설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모순이다.


니체의 당시 정치에 대한 회의감은 심했다. 그는 정부는 믿을 수 없는 존재라 했다. 그리고 정부와 문화는 적대관계에 있다고 했다 (Culture and state are antagonists). 그에 따르면 정부는 기득권을 위한 제도라 했다. 국가주의 (Nationalism) 및 애국심(Patriotism)은 기득권 유지를 위한 쇄뇌 작업 결과라 했다. 언론계도 기득권 유지를 위해 존재한다 했다. 


교육제도는 원래의 목적인 인격형성보다는 기업의 요구에 따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식 및 기술만 가르친다고 비판했다. 사법제도는 이원화 되어 기득권에 유리하게 운영되고 있다. 당시 서구의 기득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강했다. 또한 니체는 정신적 문화보다는 돈에 입각한 물질주의 문화가 가치관을 지배한다는 사실에 대해 절망했다.


니체는 서구사회에서 건전한 윤리는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기득권 윤리와 서민 윤리가 다르다는 것을 지적해 상대적 윤리 체제(Moral Relativism) 라고 했다. 윤리가 어떤 영원하고 통합된 기준에 의한 것이 아니고 각 계층의 기준에 입각한다는 것에 대해 불만했다. 


니체는 주인 윤리(Master ethics)와 종의 윤리Slave ethics)로 구분하여 전자는 공격적이고 지배적 체제인 대신 후자는 소극적이고 순종하는 윤리체제라고 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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