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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강
choseungsoo

 
4월의 강

 

 

 

죽은 듯, 자는 듯, 죽으려는 듯
내실에 몸져 누운 어머니처럼
다가가 불러보기 두렵구나.

 

안고 가야 할 것과
떨치고 가야 할 것들이
밤새 뒤척이다 포개어 잠이 든다.

 

성급한 물새 앉을 곳 찾을라
돌배나무 꽃자리를 비워 놓았다.
먼 데서 좋은 소식을 물고 오는지
바람이 길다.

 

세상은 과연 올 것이 오고
갈 곳을 가게 될까.

 

한 구비 돌면 바다이련만
희망이 보이면 더욱 머뭇거리는
저 몸짓은 분명 나라를 닮았다.

 

그 물에, 소년은 낯을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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