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King township) 집값 ‘반토막’…”올초 ‘미친’(Crazy) 가격이 정상 찾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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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너무 올라서 떨어질 수밖에. 수개월전 이웃이 받은 가격 기대하면 안돼” 조언



 

 토론토 북쪽 킹(King township) 집값이 5개월 만에 반토막 났다. 그러나 업계는 올해 초의 ‘미친’(Crazy) 가격이 정상을 찾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동안 너무 올라서 떨어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현재 집을 팔려는 경우 수개월전 이웃이 받은 가격대를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에 따르면 고급주택들이 많은 이 지역의 지난 7월 단독주택 가격은 지난 2월 이후 급락했다. 광역토론토(GTA) 대부분 지역에서 집값이 하락했지만 욕지역에 속한 킹은 매우 가팔랐다.


 킹은 목가적인 전원생활 속에서 편의시설을 잘 갖춘 대형 맨션으로 유명하다. 이 곳의 평균 집값은 지난 2월 321만8,420달러에서 7월 166만4,046달러로 폭락했다. 이 기간 거래가 38채에서 20채로 줄면서 가격이 48%나 하락한 것.


 이에 업계는 “수개월전 훨씬 높은 가격에 매도한 이웃과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매도가를 유연하게 책정하지 않으면 팔리지 않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킹의 주택가격 하락과 매물 감소는 중앙은행에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서, GTA 전체적으로 오퍼 경쟁을 냉각시킨 것과 같은 요인이다.  


 중개인들은 “그동안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현재 가격이 더 정상적인 것이다”고 주장했다.


 욕지역 리맥스 중개인은 “수개월 전에 이웃이 받은 것에 한참 못 미치는 집값을 알리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매도자의 기대치를 관리해야만 한다”고 토로했다.


 중은은 지난 3월부터 물가가 뛰는 것을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1998년 이후 가장 큰폭인 1%포인트 인상해 기준금리를 2.5%까지 올렸다.


 이에 지난달 GTA 주택거래는 작년에 비해 47% 급감했고, 내년까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일부 집을 팔려는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리맥스 중개인은 “고객들이 어리둥절한 상태다. 연초에 이웃이 팔았던 것과 같은 가격으로 매도할 수 없는 이유를 혼란스러워한다. 전에는 너무 비싼 집값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까지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킹의 집값이 최근 급격히 떨어졌지만 사실 작년 7월의 192만1,694달러에서 큰 차이는 아니다. 올해 초에 지나치게 올랐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다. 거래는 작년 7월 48채에서 올해 같은 기간 20채로 줄었다.


 또 다른 중개인은 “현재 이곳의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라 이사할 집을 먼저 사놓지 않으면 살고 있는 집을 팔 수 없는 처지다. 그러나 매도자들이 시장에 나오려 하지 않는다면 연쇄 반응을 촉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객들이 이웃의 경우 1백만 달러 이상 더 받고 집을 판 것을 보면서 좌절한다. 그러나 작년 여름과 비교해 여전히 좋은 가격임에 위안을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욕지역의 다른 중개인은 “올해 2월 킹에서 본 집값은 비록 호화주택이라도 '광기'에 가까운 피크였다. 그동안 경험으로 가장 높은 가격대라 현실적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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