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택가격지수(HPI) 월간 최대 하락폭(1.9%)…온타리오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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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은행(RBC) “내년 초까지 벤치마크 가격 13% 하락-거래 34% 급감” 전망



 

 캐나다 멀티리스팅(MLS) 주택가격지수(HPI)가 지난달 온타리오주의 주도로 사상 최대의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에 국내 전역의 주택시장 조정이 본격화하는 조짐이다.
 


 로열은행(RBC Economics)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HPI는 전달보다 1.9%나 떨어졌다. 이는 지난 4월에 나타난 1%, 5월의 0.5% 하락보다 훨씬 큰폭이다.


 HPI는 극단적인 고가와 저가 거래를 제외해 주택가격의 변화를 살피기 때문에 왜곡 현상을 보완한다.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발표하는 평균가격보다 좀더 정확한 통계다.


 로열은행에 따르면 이러한 집값 조정은 특히 온타리오주에 집중됐다. 런던, 우드스탁, 키치너-워터루와 같은 도시들은 팬데믹 기간에 집값이 상당히 올랐으나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 기간 서부지역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의 HPI 하락도 컸고, 위니펙, 몬트리올, 퀘벡시도 냉각됐다. 캘거리와 핼리팩스의 경우는 영향이 적었다.


 로열은행은 "앞으로 몇 달 동안 국내 전역에서 집값 하락 압력을 좀더 받을 것이다. 특히 집값이 비싼 도시들이 더 큰 여파를 겪는다"고 주장했다.


 이 기간 주택 거래는 전월 대비 5.6% 감소, 지난 2월 이후 27% 급감하는 등 일부 대서양 연안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주택가격이 비싸 구매자들이 금리 인상에 민감한 온타리오와 B.C주의 감소폭이 컸다.


 반면 매물은 다소 증가해 시장의 수급 상황은 개선됐다.


 이미 국내 주택시장은 냉각 추세지만 앞으로 더 심각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로열은행은 “캐나다 중앙은행이 지난 13일 예상을 뛰어넘어 기준금리를 1%포인트나 급격히 올렸다. 상승한 모기지 이자율 부담으로 특히 온타리오와 B.C주의 많은 바이어들이 내집 장만 계획을 포기하거나 연기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중은이 올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라 로열은행은 2023년 초까지 주택 거래 34% 감소, 벤치마크 가격 13% 하락을 예상했다. 특히 토론토 같이 집값이 비싼 시장이 훨씬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열은행에 따르면 주별로는 온타리오와 B.C주의 벤치마크 가격이 14% 넘게 떨어질 수 있다. 앨버타와 사스캐처완주는 3% 미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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