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자신 조롱한 트뤼도 총리에 "위선적"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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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자신에 대해 뒷담화 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불쾌함을 나타냈다.
 앞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뉴스는 전날 버킹엄궁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0주년 기념 정상회의 환영식 관련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했다.
 영상에서 트뤼도 총리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대화하면서 누군가를 험담하는 듯한 대화를 나눴다.
 존슨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에게 "그게 당신이 늦은 이유냐"고 묻자 옆에 있던 트뤼도 총리가 "그가 40여분 동안 즉석 기자회견을 하는 바람에 그(마크롱 대통령)가 늦었다"고 대신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다시 영국 앤 공주 등 곁에 있던 다른 이들을 향해 "'그'의 팀원들조차 매우 놀라워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면서 '그'의 돌출행동을 지적했다. 언론들은 트뤼도 총리가 험담한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인 것으로 추정했다.
 로이터 통신,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이 관련 질문을 하자 "그(트뤼도 총리)는 위선적인 사람(two faced)"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가 멋진 남자인 것을 안다"면서도 "그에게 2%(나토 회원국들은 2024년까지 국내총생산 대비 방위비 지출을 2%까지 늘리기로 했음)를 지불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그는 매우 행복해하지 않았다는 것이 진실"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2%를 부담하지 않고 있다. 그는 반드시 이를 부담해야 한다. 캐나다는 돈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쾌함을 나타내자 트뤼도 총리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오해가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자신의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깜짝 발표'를 해서 놀라워했다는 점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내년 6월 G7 정상회의를 자신 소유의 도럴 골프 리조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에 대한 불편함과 달리 메르켈 총리에 앞서 만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매우 좋은 만남이었다. 우리는 시리아와 쿠르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가 유프라테스강 동쪽 시리아 국경을 따라 설치하려는 '안전지대'와 관련해 "국경과 안전지대는 잘 해결되고 있다. 나는 터키에 큰 신뢰를 갖고 있다. 휴전은 지켜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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