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자 제한할 필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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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결과 70%가 “수용여력 없어” 

 3명 중 2명 이상의 캐나다 국민들이 이민자 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지 내셔널포스트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포럼리서치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18세 이상 1,7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70%는 "이민을 제한해야 한다"고 답했다.

 놀라운 사실은 이민자와 토박이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 이민 1세대는 58%, 2세대는 66%가 이민 제한의 필요성에 동의를 표시했다.

 이와 관련, 인구 및 이민문제 전문가인 웨스턴대(UWO)의 로드릭 부조 교수(사회학)는 "이민자 수를 제한하는 문제에 대해 토박이와 이민자 그룹이 전반적으로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라며 "이민자들은 새로운 나라에 정착하는 게 쉽지 않으며 캐나다가 원하는 이민자들을 모두 다 받아줄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자수 제한에 대한 지지율은 거주지역이나 지지 정당에 관계없이 64~77% 안팎을 유지했다. 60%의 응답자들은 이민자가 이중국적을 유지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답했으며 81%는 이민자가 부양 가족을 데려오는 데 이의가 없었다.

 이에 대해 몬트리올 소재 사회정책 두뇌집단 캐나다학협회(ACS)의 잭 제드웹 총무는 "조사에서 유자격 이민자(qualified immigrant) 제한(limit) 등의 단어를 사용한 것이 응답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제드웹 총무는 자신의 협회가 이달 초 1,8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59%(토박이 55%, 이민자 71%)가 이민자 수에 대해 문제 없는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며 "대다수 캐나다인은 신규이민자가 너무 많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거의 절반(49%)의 응답자들은 캐나다와 사회•정치적 가치관이 비슷한 나라에서만 이민자를 받을 것을 주문했다.

 43%는 이런 제한을 두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2%는 "이민자들은 캐나다의 사회적 가치관을 우선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약 2주 전 연방정부는 "지난해 25만7,515명의 신규이민자를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전체 이민자 수는 전년(24만8,751명)보다 약간 늘어나긴 했지만 연방보수당정부는 국내경제상황에 보다 적합한 이민자를 선별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언어조건을 강화하는 등 전반적으로 이민문호를 좁히는 듯한 모습을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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