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결정할 때 이민자 유입 중요한 변수로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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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일자리 6만4천개 늘었으나 대부분 파트타임에 인구증가 때문

 

전문가 “고용 증가하지만 노동시장 약화 추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특히 이민자 통계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업률이나 물가 등에 더해 이민자 동향이 기준금리 산정에 중요한 팩트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새 일자리가 늘어나고 실업률이 안정적이라는 통계를 해석하면서, 경제가 여전히 뜨겁다는 쪽으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다른 요인에서 비롯된 착시인지에 대한 관점의 문제다.

 

통계청은 9월 국내 실업률이 5.5%로, 3개월 연속 같은 지점에 머물고 있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일자리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많은 6만4천 개 추가됐다. 이는 8월의 4만개 보다 2만4천 개 더 많다.

 

국내 노동시장은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해 잠시 냉각되었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낮다. 코로나19가 경제 상황을 코너로 몰기 전인 2019년 평균 실업률은 5.7%였다.

 

최근 실업률이 코로나 유행 때보다 낮은 것은 엄청난 이민자 유입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월에 증가한 일자리 가운데 4만8천 개는 파트타임이다. 주로 교육 서비스, 운송 및 창고업 분야에서 고용이 늘었고, 금융이나 보험, 부동산, 건설 부문에서는 일자리가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임금상승률은 인플레이션을 앞지르고 있다. 9월 평균 시간당 임금은 1년 전보다 5% 올랐고, 8월 인플레이션은 4%다.

 

딜로이트 캐나다(Deloitte Canada)의 던 데자르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고용 보고서가 중앙은행의 다음 금리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터너 인베스트먼트(Turner Investments)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라이언 르웬자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위해 싸울 때 북미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강세를 반영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역시 9월 고용통계 발표에서 예상치를 뛰어넘는 강세를 보였다.

그는 “캐나다와 미국의 중앙은행가들은 아마도 다음 회의에서 무엇을 할지에 관해 좀 더 땀을 흘리게 될 것”이라며 9월 노동시장 데이터는 금리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캐나다컨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 of Canad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페드로 안투네스는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민자 수 증가는 노동력 공급을 늘리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노동시장을 약화시키는 결과는 낳는다. 중앙은행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투네스는 “이민자 증가로 올해 국내인구 증가율이 3%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지난 30년 동안 평균인 1%와 비교해 엄청나게 많은 수치”라고 말했다.

결국 3%의 인구 증가와 함께 임금 및 고용이 여전히 늘어나는 것은 경제 전반에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소비자 지출을 늘려 중앙은행의 물가상승 억제 노력을 갉아먹게 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인구유입은 결국 노동시장을 약화시킬 게 뻔한 만큼 이민자 증가라는 요소를 기준금리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중앙은행이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는 25일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다시 결정한다. 김용호 편집위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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