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또 0.25%P 인상…부동산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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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중앙은행 티프 매클램 총재.
 


22년 만에 최고(5%) 수준…중은 “물가안정이 최우선” 확고 
 
“주택시장 분위기 냉각 불구 
수요 높아 반등할 것” 전망도

 

 캐나다중앙은행이 12일(수) 기준금리를 또다시 0.25%P 올렸다. 이로써 캐나다의 기준금리는 5% 시대를 맞게 됐다. 

 기준금리가 5%까지 오른 것은 2001년 4월 이후 22년여 만에 처음이다.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은 지난해 3월 이후 10차례 단행됐다. 급격한 물가상승을 막고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다. 

 중앙은행은 지난 1월 이후 금리인상 기조를 수개월 간 멈췄으나 지난달 0.25%P 올린 데 이어 이번에도 어느 정도 인상이 예상됐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캐나다의 고용지표에서 월간 6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인 국내경기가 안정화 국면에 들어서지는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중앙은행은 정책리포트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예측했던 것보다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8%대로 치솟았다가 최근 4% 언저리에 머물고 있지만 중앙은행은 여전히 상승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연방정부는 국내 물가상승률이 2%대로 진입하려면 최소 2025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고금리 시대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CIBC은행 관계자는 “중앙은행의 발표를 보면 상당히 강한 톤으로 물가정책을 설명했다. 이런 기조라면 올 여름 이후 금리인상이 또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예상했다.

 

 금리인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캐나다정책대안센터 관계자는 “금리인상은 오로지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자 하는 목적 뿐”이라며 “서민들은 앞으로 소비를 더욱 줄일 수밖에 없고, 경기는 완전히 침체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속적인 금리인상으로 토론토의 주택시장은 또 한차례 직격탄을 맞게 됐다. 
 지난 봄 토론토를 비롯한 온타리오지역은 주택가격이 눈에 띄게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토론토는 4월과 5월 사이 주택 거래가 32%나 늘어났다. 

 하지만 6월 들어 금리인상 여파로 전달 대비 거래량이 7%가량 줄면서 바이어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다만, 매물부족으로 평균가격은 118만2,120달러로 나타나 전년동기 대비 3.2% 올랐다.
 중앙은행이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리면서 국내 주택시장은 급속히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 

 

 조준상 로열르페이지 한인부동산 대표는 “금리인상을 예상했지만 부동산시장에주는 충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런 때일수록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중요하다. 앞으로 고금리시대에 잘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로열은행(RBC)은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광역토론토 주택시장의 잠재적 구매자들을 더욱 주눅들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론토의 경우 주택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하지만 고금리로 인해 앞으로 시장 흐름은 점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다만 경기회복 능력이나 타이트한 노동시장, 계속되는 인구유입 등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현재보다는 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김용호 편집위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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