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모기지가 '트리거율'에 도달했는데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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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이자율 상승으로 월 지불 이자로만 가면 상환금 재설정해야”
 



 주택 모기지가 '트리거율'(trigger rate)에 도달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캐나다 중앙은행의 지난해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비용의 가파른 상승으로 모기지를 보유한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내셔날은행에 따르면 2020년에서 2022년 사이에 변동 이자율로 모기지를 받은 주택 구입자의 73~80%가 2023년 초 트리거율에 도달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자율 상승으로 월 지불액이 이자로만 가면 상환금 재설정 등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준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각 시중은행은 고객 우대금리를 상향했고, 이에 따라 모기지 이자가 높게 뛰었다. 대다수 변동 이자율 보유자의 경우는 월 부담액을 고정한 상태에서 원금보다 이자를 훨씬 많이 지불함을 의미한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로스테일러모기지(Ross Taylor Mortgages)의 사장 로스 테일러는 “결국 월 지불금의 100%가 이자로 가고, 원금 상환은 전혀 하지 못하는 시점이 올 것이다. 이러한 트리거율에 도달하면 갚아야 할 모기지 잔액이 갈수록 늘어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테일러에 의하면 일례로 지난 2020년에 모기지 60만달러를 1.25%의 이자율로 30년 상환 조건으로 받은 경우 한 달에 약 2,000달러를 지불했다. 이 차용인은 모기지 이자율이 4.25%로 올랐을 때 트리거에 도달했고 더 이상 원금을 갚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차용인에게는 한 달에 수백 달러 정도 더 부담해야 함을 의미한다. 현금 유동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를 감당하지 못하면 다른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


 모기지아울렛(Mortgage Outlet)의 창립자인 엘란 웨인트라브에 따르면 첫 번째 단계는 대출기관을 접촉하는 것이다. 모기지 갱신을 하려는 경우 대출기관에서는 일시불 상환을 요구하거나 새로운 모기지로 돌릴 수 있다.


 그는 어느 쪽이든 모기지 중개인에게 연락하여 가장 유리한 이자율과 금융기관을 알아볼 것을 권장했다. 모기지 브로커가 테이블에 올릴 수 있는 한 가지 옵션은 전체 모기지를 재융자하면서 30년 상환으로 하는 것이다. 즉 기존 모기지를 상환하고 새로운 30년 장기 모기지로 돌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이것은 기본적으로 모기지를 재설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기 보다는 단기적인 안도감을 제공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차용자는 또한 재무 상황을 전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이자율 상승과 관련해 세울 수 있는 방안이 많지 않지만 Iron Shield Financial Planning의 스캇 플라스켓 CEO는 “전반적인 현금 흐름을 재평가 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모기지 이자율이 8%인데 투자 수익이 5%에 불과하다면 해당 투자를 유지하기보다는 모기지 빚부터 해결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전적인 경제 환경에서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이해해야 한다. 갑자기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융통할 자금이 없으면 진짜 곤경에 빠진다. 사실 부채가 없거나 자산부자(equity rich)가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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