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물가상승률(5월) 3.4%로 둔화. 2년 만에 가장 낮아
budongsancanada

 

연방통계청, 기름값 하락에 따라. 모기지 이자 비용은 30% 급등



 

 캐나다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3.4%로 둔화해 2년 만에 가장 낮았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에너지가격 하락으로 인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기대비 3.4% 상승에 그쳤다. 이는 전달(4.4%)보다 큰폭 하락하면서 지난 2021년 6월 이후 최저치 기록이다


 이에 대해 로열은행(RBC)은 "낮은 에너지 가격(휘발유와 fuel oil 가격이 작년 5월에 비해 각각 18%, 36% 하락)이 이러한 둔화의 대부분을 설명한다"고 전했다.


 이 기간 인플레이션에 가장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요인은 모기지 이자 비용였다. 많은 캐나다인이 더 높은 이자율로 모기지를 갱신함에 따라 작년 동기 대비 29.9% 급등했다. 식료품 가격 상승률도 9%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달에는 물가상승률이 4.4%로 작년 6월 인플레이션이 정점(8.1%)을 찍은 이후 처음으로 상승하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한달 만에 1% 가까이 하락하면서 다시 안정으로 돌아선 것이다.


 통계청은 "올해 들어 국제 유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어 물가상승률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식료품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작년 3월부터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시작해 기준 금리를 0.25%에서 4.75%로 높였다.


 돈을 빌리는데 비용을 더 들게 함으로써 소비자와 기업이 지출을 줄여 물가를 낮추고 경제를 둔화시킨다는 이론이다.


 중은의 목표는 소비자 물가지수를 2%까지 낮추는 것이다.


 올해 1월에 티프 맥클렘 중은총재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일시적으로 추가 인상 중단을 시사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인플레이션 상승을 포함해 예상보다 강한 경제지표가 속속 나오자 금리 인상이 다시 고개를 들었고, 지난 7일 기준금리를 4.75%로 올렸다.


 통계청 인플레이션 데이터의 경우 중은의 오는 12일(수) 차기 금리정책회의 전에는 더 이상 발표되지 않는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물가상승률 둔화로 인해 중은의 금리 인상이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 기간 주별 물가상승률은 온타리오가 3.1%(전달 4.2%), B.C주 3.4%(4.3), 퀘벡 4%(4.8), 앨버타 3.1%(4.3) 등이다.


 도시별로는 토론토가 3.5%(전달 4.1%), 밴쿠버 3.6%(4.5), 몬트리얼 5.1%(5.8), 오타와 3.5%(4.7), 퀘벡 4.6%(5.2)로 나타났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