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내면 식품 살 돈 없어”…온주, 5년새 약 3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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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평균 1,406불…임차 1,705만(10%↑) 가구로 전국서 최고

 

전국임대주택지수(CRHI)

 

 온타리오 전역의 평균 월세가 2016년 이후 5년간 약 30%나 뛰었다. 이에 많은 세입자들이 식비, 의류비 등을 줄이고 있다. 
 

 캐나다임대주택지수(Canadian Rental Housing Index)에 따르면 온주의 평균 임차료(유틸리티 비용 포함)는 2021년 기준 1,406달러로 2016년(1,109달러)에서 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월세 가구 소득은 평균 7만2,400달러로 5년 전(5만3,691달러)에 비해 25% 올랐다.


 온주는 전국에서 월세로 사는 주민이 가장 많은 곳으로 조사됐다. 2021년 기준 온주 내 1,705만 가구가 세를 살고 있어 2016년에 비해 10% 증가했다.


 온주비영리주택협회는 "가계 소득의 30% 이상을 월세로 내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경우는 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거비용으로 지불하는 가구다. 이 같은 현상은 결국 노숙자 증가로 연결된다"고 우려했다.


 토론토시에서는 세입자의 40%가 소득의 30% 이상, 18%는 소득의 절반을 주거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임대주택지수는 세입자의 소득 50% 이상이 월세로 들어가면 ‘위기 수준(crisis level)’으로 간주한다.


 토론토시의 평균 임차료는 2021년 1,560달러로 2016년(1,242달러)보다 약 20% 올랐다.


 이 기간 광역토론토(GTA)에서 가장 큰 폭의 월세 상승은 할턴(35%↑), 욕(34%), 필(31%) 지역 순이었다.


 이에 협회는 "토론토뿐만 아니라 교외 지역에서도 심각한 주거비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온주의 많은 세입자들이 월세 부담 때문에 식비, 의류비 등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온주세입자보호센터(ACTO) 관계자는 "월세를 사는 사람들이 지금 당장 새로운 곳으로 이사하려면 평균적으로 임차비가 훨씬 올라있다. 이 때문에 주거지를 쉽게 옮기지 못해 큰 불안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주택난 보고서의 일환으로 세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많은 사람들이 월세를 내고 나면 식품을 살 돈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ACTO는 "세입자들이 기본적인 생활도 줄이고, 어떤 이유로든 퇴거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 현재 거주지를 잃으면 일부는 도시를 떠나거나,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살거나, 부실한 지하실 등에 거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CTO는 “가장 암울한 결과는 많은 도시에서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비참한 노숙자다. 토론토뿐만 아니라 온주 전체에 걸쳐 훨씬 많이 눈에 띄고 있다"고 덧붙였다.


 누가 가장 큰 영향을 받는지도 올해 처음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여성 세입자는 남성보다 더 높은 비율로 문제에 직면했다. 또한 원주민 세입자(13%)는 비원주민(7%)에 비해 큰 수리를 요하는 곳에 거주하고 있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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