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준금리 0.25%P 전격 인상…4.75%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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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최고수준…예상 외 경제강세에 5개월 만에 ‘궤도수정’

 

중은 “주택시장도 관망하던 바이어가

봄철에 뛰어들어 가열되고 있어” 지적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중은은 7일(수) 예상보다 강한 경제상황을 들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4.75%로 발표했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5개월만의 추가 인상이며, 2001년 4월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이번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여겼으나 중은은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이날 티프 맥클렘 중은총재는 "통화정책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되찾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에 충분하지 않아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높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타이트한 고용시장을 언급했다.
 

 중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작년 3월부터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시작해 당시 0.25%에서 4.5%까지 올린 후 한동안 동결하다가 다시 높인 것이다.
 

 소비자와 기업이 돈을 빌리는데 더 비싸게 만들면 지출을 줄여 경제를 둔화시킨다는 이론에서다.
 

 지난 1월 맥클렘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서 그동안의 금리인상 효과가 경제에 반영되기까지의 지연기간을 감안해 추가 인상을 멈추고 한동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4개월만에 인플레이션을 포함해 예상보다 강한 경제 데이터가 속속 나오면서 다시 인상으로 선회한 것이다.
 

 국내총생산은 1분기에 연율 3.1% 성장해 중은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았다. 또한 지난 4월 물가상승률이 4.4%로 전월(4.3%)보다 소폭 올랐지만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1%를 훨씬 넘어섰다. 인플레이션이 작년 6월 8.1%로 정점을 찍은 후 하락하다 다시 고개를 든 것이다.
 

 중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보다 훨씬 높고, 이러한 고물가로 정착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고용시장도 지난 수개월 연속으로 예상보다 강했다.
 

 또한 중은은 주택시장의 경우 관망하던 바이어가 봄철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열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사실 이번 금리인상은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이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중은에서 여름철에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가장 유력하게 여긴 것은 오는 7월 12일 금융정책회의에서 였다.
 

 이와 관련 CIBC은행은 “캐나다 경제의 예상치 못한 강세를 감안할 때 이러한 움직임이 정당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내다봤다.
 

 데자르뎅은 “오는 7월에 있을 중은의 차기 금융정책회의에서 또다시 0.25%P 인상해 기준금리를 5%까지 높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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