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주택시장 훈풍 불어올까…토론토 부동산중개인들 기대감 ‘솔솔’
budongsancanada

 

수요 높은 다운타운 가격 상승 가능…바이어는 시장에 뛰어들기 여전히 불안



 

 봄철 광역토론토(GTA) 주택시장에 훈풍 불어올까? 겨울철의 집값 하락과 높은 모기지 이자율 걱정에서 벗어나, 따뜻한 봄이 다가오면 호황을 구가하던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는 매물의 부족으로 집값이 상승하며, 높은 차입 비용으로 인해 구입여력이 적은 바이어들은 오퍼 경쟁 속에서 고군분투할 수 있다.


 지난 1년간 이자율 상승, 거래 급감, 집값 하락으로 잠재 바이어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싶지만, 여전히 불안하고 아직은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Bedford Park의 한 주택 소유주는 토론토의 다른 곳에서는 집값이 떨어지고 있지만 그의 업타운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4베드룸 주택에서 자녀 셋을 키우며 8년을 생활한 그는 집을 팔아 같은 지역에서 더 큰 주택을 구할 생각이다.


 해당 중개인은 “이 집을 125만1,000달러에 구입했고, 그 후 많이 올랐다. 약간의 페인트 칠과 스테이징을 통해 200만 달러 이상에 팔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집주인은 2015년 구입시 오퍼 전쟁으로 94만9,000달러 호가의 132%를 지불했지만, 이보다 80만달러 가량 더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시장에 매물이 거의 없어 이사 갈 집을 찾는 것이 어려운 점이다.


 봄 시장의 전망과 타이밍에 대해 중개인은 올해 시장이 2020년이나 2021년의 과열 때와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높은 기대치를 경계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금리를 8번의 연속 올린 후 당분간 멈추는 이점에 주목했다.


 토론토 시장은 침체 속에서도 매물 재고가 축적되지 않았고, 수요는 여전해 타이트하고 경쟁력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집값이 높게 유지된 상황이며, 처음 시장에 진입하는 구매자에게는 이자율 상승과 함께 도전이다.


 소피아(24)는 Trinity Bellwoods와 King St.의 약 70만달러에 매물로 나온 1베드룸 로프트를 쇼잉했다. 토론토에서 비싼 월세를 내는 것보다 내집 마련의 희망으로 저축해 왔고, 그럼에도 가족의 추가 도움 없이는 구매가 불가능하다고 느낀다.


 소피아는 “집값이 너무 터무니없다"며 고개를 내저은 후 “주택시장의 냉각으로 첫 집 장만에 유리하기를 바랬다. 집값이 내려갈 때를 기다렸는데 여전하다”고 실망했다.


 중개인 브랜던은 다운타운의 아이스 콘도 3베드룸의 발코니 문을 활짝 열어 온타리오 호수의 멋진 전망을 보여줬다.


 이 콘도의 소유자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한 달에 최대 1만1,000달러를 벌고 있었다. 그러나 토론토시가 단기 임대 조례를 발효하자 매각을 결정했다.


 한 중개인은 “오는 4월에 금리가 다시 오를 수 있다. 우리는 아직 숲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개인은 무어파크(Moore Park)의 주택을 1주일에 52회 쇼잉한 후 오퍼 3개를 받아 약 10% 높은 가격에 체결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바쁜 봄철 시장이 다운타운에서 시작되고 있다. 구매자가 시장에 다시 돌아오는 것을 직감한다”고 말했다.


 토론토 다운타운의 수요는 강해서 시장의 침체를 감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무어파크, 리사이드(Leaside), 로즈데일(Rosedale), 셔우드파크(Sherwood Park)와 같은 지역은 매물 부족으로 경쟁이다.


 한인 밀집지역인 노스욕의 2베드룸 콘도 중개인은 “2005년에 지어진 비교적 넓은 유닛으로 약간의 수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어두운 벽을 좀더 밝은 색으로 바꾸고, 마룻바닥을 완전히 교체하게 된다. 콘도 주인은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꺼이 개조할 생각이다.


 이 중개인은 “공급이 부족해 시장에 오래 머물지 않지만, 적절한 준비와 전략은 항상 중요하다. 개조하면 훨씬 많은 관심을 받는다. 게다가 구매자들이 더 까다로워졌다. 광란의 작년 2월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소개했다.


 구매자가 투자 목적인 경우는 달갑지 않게 여긴다. 높은 이자율, 집값 하락, 외국인 구매 금지를 고려할 때 시장이 예전처럼 플리퍼(flipper: 허술한 집을 사서 고쳐 비싸게 파는 사람)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것.


 그는 "시장이 얼마나 회복력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롭다. 매년 2~3%의 가격 상승과 약간의 안정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삶은 계속돼 결혼하고, 아이 낳고, 여전히 이사한다”고 말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