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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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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99) -조경론(調經論)(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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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지난 호에서 신(神)과 기(氣)가 남아돌거나 부족할 경우 어떠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에 대한 치료법에 대하여 해설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혈(血)과 형(形)이 남아돌거나 부족할 경우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하여 해설하고자 한다. 한의학에서 심은 신을 저장.주관하고, 폐는 기를 주관하고, 간은 혈을 저장하고, 비는 기육을 주관하여 형체를 충실하게 하므로 신.기.혈.형은 심.폐.간.비를 의미한다고 이미 설명하였다.

 

 황제가 말하였다. “좋습니다. 혈(血)이 남아돌거나 부족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혈이 남아돌면 화를 잘 내고, 혈이 부족하면 두려워합니다. 사기가 혈이나 기로 몰리지 않아 오장이 안정되어 있지만 손락(孫絡)의 혈이 외부로 넘치면 낙맥에 어혈(瘀血)이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보법과 사법을 써서 치료하는 것은 어떻게 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혈이 남아돌면 혈이 성한 경맥을 사하여 혈을 배출시켜야 합니다. 혈이 부족하면 허한 경맥을 살펴서 해당 경맥에 침을 놓아야 하는데 침을 놓은 다음 관찰하다가 경맥이 충만해지면 신속하게 침을 뽑되 피가 나오도록 해서는 안됩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어혈이 머물러 있을 때에는 어떻게 침을 놓습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어혈이 머무른 낙맥을 살펴 침을 놓아 출혈시켜 줌으로써 나쁜 피가 경맥에 침입하여 다른 질병을 만들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帝曰, 善. 血有餘不足, 奈何? 岐伯曰, 血有餘則怒, 不足則恐. 血氣未幷, 五臟安定, 孫絡水溢, 則經有留血. 帝曰, 補瀉奈何? 岐伯曰, 血有餘, 則瀉其盛經, 出其血. 不足, 則視其虛經, 納鍼其脈中, 久留而視, 脈大, 疾出其鍼, 無令血泄. 帝曰, 刺留血奈何? 岐伯曰, 視其血絡, 刺出其血, 無令惡血得入於經, 以成其疾)

 

 황제가 말하였다. “형(形)이 남고 모자람에 따라 어떤 증상이 나타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형이 남아돌면 복부가 불러 오르고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며, 형이 부족하면 사지를 쓰지 못합니다. 사기가 아직 기나 혈로 몰리지 않아 오장의 기능이 정상이라면 사기가 기육에 머물러서 살이 떨리는데 이를 미풍(微風)이라고 합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보법과 사법을 써서 치료하는 것은 어떻게 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형이 남아돌면 침을 놓아 양경을 사하고, 형이 부족하면 침을 놓아 양락(陽絡)을 보해 주어야 합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사기가 미약한 것을 치료할 때에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분육(分肉) 사이에 침을 놓되 그 경맥에 침이 닿지 않도록 하고 그 낙맥을 손상시키지 말아야 위기가 회복되고 사기가 흩어집니다.”

 

(帝曰, 善. 形有餘不足, 奈何? 岐伯曰, 形有餘則腹脹經?不利, 不足則四肢不用. 血氣未幷, 五臟安定, 肌肉?動, 命曰微風. 帝曰 補瀉奈何? 岐伯曰, 形有餘, 則瀉其陽經. 不足, 則補其陽絡. 帝曰, 刺微奈何? 岐伯曰, 取分肉間, 無中其經, 無傷其絡, 衛氣得復, 邪氣乃索.)

 

 앞 문장에서 양락(陽絡)은 양명경의 낙맥으로 형(形)이 남아돌면 토기(土氣)가 실한 것이므로 양명경을 사하고, 형이 부족하면 토기가 허한 것이므로 양명경의 낙을 보한다. 경(經)을 사하는 것은 내부에서 외부로 배출시켜 남아도는 것을 사하는 방법이고, 낙(絡)을 보하는 것은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가도록 하는 것으로 부족한 것을 보하는 방법을 말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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