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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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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83)-맥해(脈解)(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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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두 차례(81호, 82호)에 걸쳐 양경맥인 태양경.소양경.양명경에 나타나는 병의 증상 등에 대하여 해설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음경맥인 태음경.소음경.궐음경에 나타나는 것에 대하여 해설하고자 한다. 또한 맥해에서 말하는 월은 모두 음력을 말하는 것이므로 이에 유의해야 한다. 


 “태음경(太陰經)에 병들어 이른바 복부 창만(脹滿)의 증상이 있다는 것은 태음은 음 중의 지음으로 월건으로 자(子)에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음기가 가장 성하여 만물이 모두 속으로 숨어들고, 인체의 양기도 그러하여 음사가 경맥을 따라 배로 들어가 비의 운화작용을 실조하게 하니 복부 창만의 증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른바 사기가 상부의 심에 들어가 트림이 난다는 것은 음기가 성하여 족양명위경으로 들어간 것인데 동 경맥의 낙맥은 심에 이어지므로 음기가 경맥을 따라 심장을 침범하기 때문에 트림이 나는 것이다. 이른바 먹으면 토한다고 함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음식물이 위 속에 가득 차면 소화시키지 못하고 위로 넘치기 때문에 토하는 것입니다. 


이른바 대변과 방귀가 나오면 시원하여 복부의 창만 증상이 감소하는 듯하다고 한다. 이는 11월은 음기가 극도에 이르렀다가 쇠하기 시작하고, 양기가 처음으로 나오려고 하는 때인데 인체도 마찬가지여서 양기가 생겨나면 뱃속의 음사가 내려가서 대변이나 방귀를 따라 배출되기 때문에 대변을 보거나 방귀를 뀌고 나면 시원하고 창만 증상이 감소하는 듯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太陰所謂病脹者, 太陰子也, 十一月萬物氣皆臟於中, 故曰病脹. 所謂上走心爲?者, 陰盛而上走於陽明, 陽明絡屬心, 故曰上走心爲?也. 所謂食則嘔者, 物盛滿而上溢, 故嘔也. 所謂得後輿氣, 則快然輿衰者, 十二月陰氣下衰, 而陽氣且出, 故曰得後輿氣, 則快然如衰也)


“소음경(少陰經)에 병들어 허리가 아프다 함은 소음은 월건으로는 신(申)이고, 7월에 응하기 때문입니다. 7월은 음기가 처음으로 생겨나 만물을 숙살하고 양기가 손상되기 때문에 인체의 신양도 이를 따라 허해져서 허리를 온양하지 못하니 허리가 아픈 것입니다. 


이른바 구토를 하고 기침을 하며 기운이 치밀어 숨을 헐떡인다는 것은 음기가 하부에 있고 양기가 상부에 있는 까닭에 모든 양기가 위로 떠올라 의지하여 따를 곳이 없기 때문에 구토를 하고 기침을 하며 기운이 치밀어 숨을 헐떡이는 것입니다. 


이른바 허약하여 오랫동안 서 있지 못하고 오랫동안 앉아있다가 일어서면 눈앞이 캄캄하여, 보이는 것이 없다 함은 자연계의 음양 두 기가 서로 교체되는 시기로 누가 주체가 될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7월 가을철 숙살의 기가 내리기 시작하고 서리가 내려서 만물을 죽이기 시작하면 인체도 이에 응하여 음양의 기가 내부에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하여 서로 다투므로 눈앞이 깜깜해져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이른바 기운이 없고 화를 잘낸다고 함은 소양경맥의 기가 다스려지지 않은 것인데 이렇게 되면 양기가 밖으로 나갈 수 없어서 밖에 있는 양기가 지나치게 적어지기 때문에 기운이 없는 것입니다.


양기가 속에 울체되어 있으면 간이 소설시켜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므로 간기가 울결되어 화를 잘 내는 것입니다. 화를 내면 기가 거슬러 올라가 궐(厥)이 되므로 전궐(煎厥)이라고 합니다.”
(少陰所謂腰痛者, 少陰者腎也, 十月萬物陽氣皆傷, 故腰痛也. 所謂嘔?上氣喘者, 陰氣在下, 陽氣在上, 諸陽氣浮, 無所衣從, 故嘔?上氣喘也. 所謂色色不能久立久坐, 起則目??無所見者, 萬物陰陽不定未有主也, 秋氣始至, 微霜始下, 而方殺萬物, 陰陽內奪, 故目??無所見也. 所謂少氣善怒者, 陽氣不治, 陽氣不治, 則陽氣不得出, 肝氣當治而未得, 故善怒, 善怒者名曰煎厥)


 “이른바 누가 잡으러 오는 것처럼 두려워한다는 것은 가을철 숙살의 기가 만물을 아직 다 쇠하게 하지 못했고 인체도 그에 따라 음기는 부족하고 양기는 안으로 들어와서 음양이 서로 다투므로 사기가 족소음신경에 침입하여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이른바 음식 냄새를 맡기 싫어한다는 것은 위기(胃氣)가 부족한 까닭에 음식 냄새를 맡기 싫어합니다. 이른바 얼굴이 검어서 마치 숯 색깔과 같다고 함은 가을철 숙살의 기가 내장의 정기를 손상시킨 까닭에 신이 허해져 안색에 변화가 오는 것입니다. 


이른바 기침을 하면서 피가 나온다는 것은 상부의 양맥이 손상된 것입니다. 양기가 상부에서 왕성하게 되면 맥이 충만해지고, 맥이 충만해지면 기침이 나며, 기침이 나면 피가 코로 나오는 것입니다.”
(所謂恐如人將捕之者, 秋氣萬物未有畢去, 陰氣少, 陽氣入, 陰陽相薄, 故恐也. 所謂惡聞食臭者, 胃無氣, 故惡聞食臭也. 所謂面黑如地色者, 秋氣內奪, 故變於色也. 所謂?則有血者, 陽脈傷也, 陽氣未盛於上而脈滿, 滿則?, 故血見於鼻也)       


 “궐음경(厥陰經)에 병들어 이른바 남자에게는 퇴산(?疝. 음낭이 붓고 아픈 것)이 발생하고, 부녀자에게는 아랫배가 붓는다 함은 궐음이 월건으로는 진(辰)이고, 3월은 양 중의 음이기 때문입니다. 


3월에는 양기가 막 자라나지만 음기도 여전히 존재하여 음사가 속에 쌓여서 궐음간경을 따라 발병하기 때문에 퇴산 및 아랫배가 붓는 증상이 있는 것입니다. 이른바 허리와 등이 아파서 몸을 구부리거나 펼 수 없다고 함은 3월에는 양기가 떨쳐 일어나기 시작하여 만물을 자라게 하지만 남은 한기가 있어 완전히 퍼지지 못하여 잎과 줄기가 수그리고 있듯이 인체 역시 그에 응하기 때문에 굽히거나 뒤로 젖히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른바 음낭이 부어 아프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며 피부가 붓는다는 것은 역시 음사가 왕성하여 궐음경맥이 막혀서 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병이 심하면 목구멍이 마르고 속에 열이 난다는 것은 3월에 음양이 서로 다투어 양기가 이기기 때문에 열이 나는 것이고, 열사가 궐음간경을 따라 위로 거슬러 올라가 목구멍에 들어가기 때문에 목구멍이 마르는 것입니다.”
(厥陰所謂?疝, 婦人少腹腫者, 厥陰者辰也, 三月陽中之陰, 邪在中, 故曰?疝少腹腫也. 所謂腰脊痛不可而?仰者, 三月一振榮華萬物, 一?而不仰也. 所謂??疝膚脹者, 曰陰亦盛而脈脹不痛, 故曰??疝也. 所謂甚則?乾熱中者, 陰陽相薄而熱, 故?乾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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