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캐나다 농지가 주목받게 된 배경

(지난 호에 이어)

최근 들어 엘리뇨와 라니냐(La Nina)와 같은 기상이변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곡물 등 농산물 생산량이 기대치에 못 미쳐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농산물과 관련산업을 둘러싼 투기세력과 식량민족주의의 영향을 받아 곡물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주요 농산물 생산국들은 재고확보와 자국 내의 가격안정을 위해 수출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식량안보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세계 최대 소맥 수출국가인 러시아는 소맥수출을 금지하였고 세계 3위 이내의 주요 쌀 수출국인 베트남도 자국산 쌀의 수출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22개 국가에서 식량수출제한이나 금지조치를 취한 것을 보면 식량민족주의가 심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농산물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라니뇨 확대에 따른 미국, 브라질 등의 농산물 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으며, 중국의 곡물 수요 확대추세로 보아 향후 곡물가격이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앞으로 캐나다 농업생산분야에서는 대두와 옥수수가 유망한 생산물이 될 것이며, 농지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농산물에 대한 투자는 선물거래나 농업관련기업(농업에 필요한 요소 중 농지, 종자, 비료, 농기계, 가공, 유통분야)에 대한 투자, 그리고 ETP(Exchange-Traded Product)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캐나다의 농지에 투자하는 특수목적의 기업들이 더 많은 투자자금을 조성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농업관련기업들은 산업 규모에 비해 경쟁자가 적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편입니다만, 특이하게도 농업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대부분 독과점 형태를 유지하거나 비상장 회사로 운영되고 있어서 일반인들이 투자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미국에서 빌게이츠가 농지를 대규모로 매입한 것은,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면서 농업분야에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ICT(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되어 10년 후에는 AI농장이 보편화될 것이라는 예측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앞으로 농산물가격은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이고, 최첨단 ICT기술을 도입한 농장들은 획기적인 농업혁명을 통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캐나다 농지도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많은 장기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투자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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