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은 '우상' 제라드와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한국과 유럽을 넘어 세계의 주목을 받는 손흥민이 시즌 10호 골을 정조준한다.
손흥민은 16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임테크 경기장에서 묀헨글라드바흐를 상대로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9일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2골을 폭발, 세계 축구팬의 주목을 받았다.
팀은 4-1로 대승했다.
전 세계의 축구 기자 20명 등의 투표로 매주 최고의 선수 10명을 뽑는 AP통신은 손흥민을 '세계 축구 톱10'에 선정했고,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독일리그 21라운드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AP통신이 한국인 선수를 '주간 톱10' 명단에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독일 키커지가 한국인 선수를 주간 MVP(최우수선수)로 선정한 것은 차범근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은 이번 22라운드에서 올 시즌 10번째 골을 노린다.
지금까지 유럽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한국 선수는 단 4명뿐이다.
벨기에 리그 시절 설기현(13골·2002-2003 안더레흐트), 네덜란드 리그에서 뛴 박지성(11골·2004-2005 시즌 PSV에인트호번), 프랑스 리그앙 소속 시절 박주영(12골·2010-2011 AS모나코)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차범근이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 소속으로 1979-1980 시즌부터 1985-1986 시즌까지 총 여섯 차례 시즌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10호골을 쏘아 올리면 차범근 이후 27년 만에 독일 무대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쌓은 한국인으로 기록된다.
묀헨글라드바흐(승점30·8위)에 승점 1차로 위태하게 한 계단 앞서 있는 함부르크(승점31·7위)는 이번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7위까지 다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전 출전권이 주어진다.
팀이 21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20경기에 출장해 9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최근 동료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함께 투톱 공격수로 출장, 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이번 경기에도 선발 출장할 공산이 크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우상'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와 맞대결을 펼친다.
기성용이 뛰는 스완지시티는 18일 자정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 제때 터지는 중거리포 등 기성용의 경기 스타일은 제라드와 닮았다.
이때문에 기성용은 '기라드'라는 별명을 가졌다.
기성용은 제라드와 지금까지 2번(정규리그, 리그컵)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해 10월 치른 리그컵대회 16강에서는 스완지시티가 리버풀을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기성용은 이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해 11월, 정규리그에서는 양팀이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경기에서 '판정승' 1번과 '무승부' 1번을 기록한 기성용과 제라드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해외파 축구 경기 일정
◆16일(토)
잉글랜드 챔피언십= 카디프시티-브리스톨시티(22시·김보경)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아우크스부르크(23시30분·지동원-구자철), 함부르크SV-묀헨글라드바흐(23시30분·손흥민)

◆17일(일)
잉글랜드 챔피언십= 노팅엄포레스트-볼턴(자정·이청용)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헤타페-셀타비고(자정·박주영)

◆18일(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스완지시티(자정·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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