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신·구 황제'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판정승을 거뒀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골프장(파72·7천600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총상금 27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오후 6시10분 현재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39위를 기록 중이다. 10번 홀(파5)에서 출발한 우즈는 15, 17, 18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아 순항하는 듯했지만 1,2번 홀로 넘어가면서 연속 보기를 쏟아내 벌어놨던 타수를 까먹었다.

이날 전처 엘린 노르데그렌에게 다시 청혼했다는 소식과 미국의 스키 선수 린지 본과의 열애설이 동시에 알려진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우즈와 함께 같은 조에서 경기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를 더해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순위는 공동 89위에 머물고 있다.

매킬로이는 14일 나이키와의 후원 계약을 발표한 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지만 하위권으로 밀렸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우즈와 매킬로이가 시즌 첫 대회에서 나란히 신통치 않은 성적에 그친 가운데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스)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