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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투자 공습…제주도는 지금
lucasyun

동영상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596350

제주 서남부 지역에서도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송악산 일대.

지난해 이곳에 잿빛 승복을 입은 중국 스님들이 나타났습니다.

정체는 중국 허난성의 소림사 스님들.

소림사 예산집행위원장까지 포함된 일행은 소림 문화원을 짓겠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실제 땅주인과 구체적인 매각 협상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임성우(지역 주민) : "이 일원이 호텔(소림 문화원) 부지입니다."

무술 공연장과 무술학교를 세우는데 투자하겠다는 자금 규모는 2100억 원.

<인터뷰> 임성우(지역 주민) : "그때 당시 승려복을 입은 그런 분들도..."

아직까지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중국 자본의 제주도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소림사, 보시는 것처럼 무술과 이를 다룬 영화로 유명한 중국의 고찰인데요.

이 소림사 마저 제주도에 땅을 사겠다고 나섰습니다.

중국 자본이 제주도에서 땅사기 경쟁을 벌이기 시작하면서 요즘 제주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무차별적인 투자로 최근엔 난개발과 이에 따른 자연훼손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실상을 파헤쳐 봤습니다.

<리포트>

길게 줄지어 늘어선 관광버스.

대부분 중국인 단체 관광객 수송 차량들입니다.

지금 제주에서는 어딜 가나 쉽게 중국 관광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루해에(중국 관광객) : "바다가 좋고, 산도 좋고, 한라산에 눈 내렸잖아요. 눈도 좋고요. 특히 제주도에 공기가 좋아요."

제주도에 대한 이런 좋은 이미지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는 이점까지 더해지면서 지난해에만 100만 명이 넘는 중국인이 제주도를 찾았습니다.

지난 7일 제주도청.

중국 쓰촨성 투자단을 대상으로 한 투자 설명회가 한창입니다.

이제는 단순 관광을 넘어 제주도에 땅을 사 사업을 하겠다는 중국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수시로 이 같은 설명회가 열립니다.

지난해 11월 한차례 방문한 뒤 두 번째 한국을 찾았다는 이 투자단은 제주도에 대규모 리조트 단지를 짓고 싶다며 설명에 귀를 기울입니다.

질문도 구체적입니다.

<녹취> 진나(중국 투자가) : "외국의 독자적인 기업이 투자를 할 수 있는 건가요?"

설명회를 마친 뒤 찾은 곳은 사업 후보지 중 한 곳.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지만 궁금한 사항을 꼼꼼히 확인하며 어떤 땅을 매입할지 구체적으로 타진합니다.

<인터뷰> 중국 투자 방문단 : "해안 쪽에 있는 관광 호텔 등 리조트 쪽에 투자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117건이던 제주 해외 투자 상담 건수는 지난해 158건까지 늘었고, 그 가운데 중국이 113건 70%를 차지합니다.

'불로장생의 이상향 서귀포'라는 중국어 간판이 걸린 이곳.

터파기 공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중국 그룹이 대규모 헬스케어 타운을 건설하는 곳입니다.

<인터뷰> 건설회사 관계자 : "(기반 정리하는데 몇 년이나 걸리죠?) 대략 2~3년 됩니다. 큰 공사죠. 골프장 보다..."

한자로 된 간판.

중국과의 접근 편리성을 나타내주는 지도 등을 보면 헬스 타운의 주 고객이 누구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 본토 자본에 의한 대규모 투자 계획이 진행중인 곳은 모두 7곳. 사업비만 3조 원 가량 됩니다.

문제는 이런 투자가 100% 부동산 개발에만 몰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주권을 노리는 중국인들에게 고가의 부동산을 팔아 쉽게 투자금을 회수해 갈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제주도에서는 50만 달러, 우리 돈 5억 원 이상의 콘도 같은 특정 부동산을 구입해 5년 이상 소유할 경우, 영주권을 주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난.멍멍 : "기회가 되면 집을 사고 싶어요. (영주권 주는 것도) 얼마 전에 알았습니다."

중국 투자자들은 부동산 값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도 언급합니다.

<인터뷰> 중국인 투자자(녹취/음성변조) : "제주도는 앞으로 3~5년 안에 크게 발전할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를 받는 제주도에선 최근 난개발 우려가 고개를 들었습니다.

제주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진 산 중턱.

89만 여 평방미터 부지에 차이나 비욘드 힐 관광지가 들어설 예정집니다.

회사 관계자는 이곳이 중국인들만을 위한 특구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차이나타운이 생기는데요. 올해 안에는 공사가 들어갑니다."

비교적 날씨가 따뜻한 제주도에서 아직도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이곳은 해발 고도 400에서 550미터 사이의 이른바 중산간 지역입니다.

해발고도 200미터에서 600미터까지의 한라산 허리 지역을 일컫는 중산간 지역.

한라산에서 흘러내려 오는 모든 하천이 지나가고 식생이 풍부해 지금까지는 보존 위주의 정책이 펼쳐지던 곳입니다.

국내의 한 대기업이 중산간 지역에 대규모 리조트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지금까지 개발 계획이 승인되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11월 제주도가 중국 자본의 개발 계획을 승인한 또 다른 중산간 지역.

완만하게 한라산으로 이어지는 비탈을 깍은 뒤 대규모 콘도와 호텔, 맥주 박물관을 세울 예정입니다.

대대로 마을 사람들이 자연 환경 그대로 이용해 공동 목장을 운영하던 곳이지만, 자본의 위력 앞에 결국 개발 사업이 벌어지게 됐습니다.

<인터뷰> 한영조(제주 경실련 사무처장) : "눈발이 날리고 여건 안 좋아서 그런데, 한라산이 저 위로 보이는거죠."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불과 700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아, 그 어느 곳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지역입니다.

이미 환경영향 평가에서 2만 그루 가량의 나무가 잘려나갈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한영조(제주 경실련 사무처장) : "국립공원에서 한 7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인데요. 이쪽에 리조트 단지가 개발이 되면 제주도 중산간 지역은 난개발이 상당히 우려됩니다."

중국 자본에 의해 개발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7곳의 위치를 중산간 지역에 대입해 확인해 보았습니다.

7곳 가운데 사업지가 중산간 지역 안에 위치하는 곳은 3곳, 2곳은 중산간 바로 밑에 위치해 있습니다.

결국 7곳 가운데 5곳이 중산간 환경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일(제주대 건축학부 교수) : "바람이라든가 물이 연결되는 생태 통로 역할도 하는 굉장이 중요한 부분이죠."

장기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폐쇄적인 중국인 정착촌이 만들어지는 부분입니다.

입구에서부터 출입자를 철저히 통제하는 대규모 콘도 리조트 타운.

고급 쇼핑타운과 골프장까지 갖추고 있어 단지 안에서 대부분의 생활이 가능합니다.

국내 회사가 분양했지만, 900여 세대 가운데, 중국 분양자가 200세대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리조트 관계자(음성변조) : "리조트를 분양 받으신 분의 목적은 영주권을 받기 위한 겁니다."

이같은 방식의 중국 투자가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데서 짙은 우려가 시작됩니다.

영주권 획득을 원하는 중국인들이, 중국 자본에 의해 만들어지고 중국인 종업원이 일하는 이른바 중국 리조트 타운을 중심으로만 경제 활동을 할 경우 경제적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태일(제주대 건축학부 교수) : "결국은 지역 주민과의 관계가 없는 새로운 제 2,3의 별장으로서만 자리매김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지역 소득 창출, 경제적인 효과는 상당히 국한적인, 제한적일 것이라는..."

<인터뷰> 강경식(제주도 의회 의원) : "제주도가 중국의 화교 자본에 의해 완전히 잠식 당할 수 있다라는 그런 우려가..."

이제서야 비로소 외국 투자가 시작된 만큼, 그래도 중국 자본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수운(제주 한중문화협회 회장) : "제주도에 검은 투자자금들이 들어와서 뭐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럼 뭐 제생각에는 제 생각입니다만, 검은 고양이든 하얀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되지 뭘 그런 것 까지 신경쓰느냐..."

사업 다변화를 말하지만 결국 중국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제주 특별 자치도의 입장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문영방(제주도 투자유치과장) : "투자국도 그렇고 다변화하려고 올해부터 그래서 중국을 안하는 건 아니지만..."

2002년 '생물권 보전 지역'

2007년 '세계 자연유산' 그리고 2010년 '세계 지질 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른바 유네스코 자연 3관왕을 이룬 제주.

그만큼 우리에게 소중한 제주도이지만 개발 사업을 벌이려는 중국 자본의 목적은 분명해 보입니다.

<녹취> 중국 투자자 : "중국이 10년 전까지만 해도 부동산이 호황을 누렸지만 아시는 것 처럼 지금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들어오는 자본의 성격에 대한 진지한 고려도, 어떤 계획으로 그들을 받아들여야 할 지 전략도 없어 보입니다.

5년 후, 10년 후의 제주도는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지금 우리가 잘못된 선택을 했을 경우 우리 후손들이 찾을 제주도가 어떤 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