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 음악 영재들, 어떻게 탄생했을까"
KBS2TV는 2일 오후 11시 20분 신년 특집 다큐멘터리 '세계가 놀란 한국 음악 영재들'을 방송한다.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히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2011년 대회의 우승자는 한국인이었다. 성악 부문에서 한국인 우승은 대회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비단 2011년뿐 아니라 최근 들어 세계 클래식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거나 입상하는 한국인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20년 전만 해도 한국인이 세계 음악 콩쿠르에서 수상하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그러나 지난 16년간, 차이콥스키 음악대회, 마리아 칼라스 그랑프리 등 유럽의 세계적인 음악 경연 대회에서 378명의 한국인이 결승에 진출했고 그중 70여 명이 최종 우승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동양의 작은 나라, 한국이 이처럼 세계 무대에서 큰 성과를 내는 힘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벨기에 공영방송 RTBF의 음악감독이자 음악 저널리스트인 티에리 로로가 직접 한국을 찾았다.
티에리 로로 감독은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해, 한국 가정 교육과 대학교육 과정, 이후 이어지는 외국 유학과 국제 콩쿠르 출전, 그리고 직업 음악가로서의 경력까지 한국 음악가의 성장 단계를 전체적으로 조명한다. 다큐멘터리는 재능이 뛰어난 어린 영재를 일찍 발굴해 철저한 교육과 혹독한 연습을 통해 키워 내고 있는 한국의 음악 교육 시스템에 크게 주목한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을 떠나 유럽으로 유학을 간 학생들을 찾아 유럽 교육과 한국 교육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비교하며 한국 영재 탄생의 비밀을 찾아간다.
올해 5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가 열리는 기간 중 벨기에에서 공개된 이 다큐멘터리는 화제가 되었다. 현지인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티에리 로로 감독은 17차례 언론과 인터뷰를 할 정도였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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