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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신지애-박인비, 신(新) 트로이카 시대
lucasyun

 
[박호윤의 golf & golfer] 최나연-신지애-박인비, 신(新) 트로이카 시대
 
'얼짱 골퍼' 최나연(SK텔레콤)이 미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012년 피날레를 장식했다. 최나연은 미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트윈이글스골프장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2타를 줄이며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일찌감치 신인왕을 확정지었던 유소연(한화)을 2타차로 제치고 올해 2승째이자 개인 통산 7승째를 수확했다.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서 단일 대회 우승 상금으로는 최고액인 58만5,000달러를 챙겼던 최나연은 두번째로 큰 액수인 50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 마저 석권, '돈복(錢福)'이 터진 셈이다. 최나연은 시즌 통산 198만달러를 획득,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제치고 상금랭킹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편 공동 11위를 기록한 박인비는 상금왕(228만7,080달러)과 베어트로피(70.21타) 등 2개 부문에서 타이틀 홀더가 됐다.





한국여자골프는 올해 미LPGA투어에서 모두 8승을 올리며 골프 최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 뉴질랜드 교포인 아마추어 리디아 고(고보경)의 CN캐나디언오픈 우승까지 합치면 9승에 이른다. 2009년 12승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한국은 2010년에도 10승을 올리며 강세를 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청야니(대만)의 위세에 눌리며 단 3승에 그친 바 있으며 올 6월까지도 부진이 계속됐으나 중반 이후 박인비, 최나연, 신지애 등 기량을 회복, 풍년가를 울리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특히 4대 메이저대회 중 LPGA챔피언십을 제외한 3개를 석권, 질적인 면에서도 전에 없이 튼실했다. 유선영이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것을 비롯, 최나연이 US여자오픈, 신지애가 리코브리티시여자오픈을 각각 거머쥐는 힘을 과시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한시즌에 3명의 멀티플 위너(2승 이상)를 탄생시키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최나연이 US여자오픈과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신지애가 브리티시여자오픈과 킹스밀클래식, 그리고 박인비가 에비앙마스터스와 사임다비말레이시아 등에서 각각 2승씩을 기록했다. 한국은 박세리가 미LPGA투어에 진출한 98년 이후 모두 8명의 멀티플 위너를 배출했으나 한시즌에 3명이 동시에 2승 이상을 올리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박세리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답게 5승 두차례(2001, 2002년), 4승 두차례(98, 99년), 3승 한차례(2003년) 등을 기록했고 김미현도 3개 시즌(99, 2002, 2006년)에 걸쳐 2승씩을 올린 바 있다. 또 신지애는 3승(2008, 2009년)과 2승(2010, 2012년) 각 두차례, 최나연이 세차례에 걸쳐 2승씩(2009, 2010, 2012년)을 올렸다. 한희원도 2003년과 2006년 2시즌에 걸쳐 2승씩을 수확했으며 박지은(2004년), 이선화(2008년), 박인비(2012년) 등이 각각 한차례씩 멀티플 위너가 됐다. 박세리가 5회로 가장 많고 신지애가 4회, 김미현, 최나연이 각 2회씩 기록했다.
99년 박세리가 4승, 김미현이 2승을 각각 기록하며 처음으로 복수의 멀티플 위너가 배출된 이후 지난해 까지 모두 7시즌에 걸쳐 2명씩의 멀티플 우승자가 나왔으나 3명이 동시에 2승 이상을 거두기는 올해가 처음이다.(아래 표 참조)

◀한국선수 연도별 멀티플 위너 리스트
연 도 선 수(승수)

1998 박세리(4승)
1999 박세리(4승), 김미현(2승)
2001 박세리(5승)
2002 박세리(5승) 김미현(2승)
2003 박세리(3승) 한희원(2승)
2004 박지은(2승)
2006 한희원(2승), 김미현(2승)
2008 신지애(3승), 이선화(2승)
2009 신지애(3승), 최나연(2승)
2010 신지애(2승), 최나연(2승)
2012 신지애(2승), 최나연(2승), 박인비(2승)

이렇듯 사상 첫 3명의 멀티플 위너 탄생은 주인공들인 최나연-신지애-박인비의 본격적인 '신(新) 트로이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듯싶다. 이는 공교롭게도 원조 트로이카라 할 수 있는 박세리-김미현-박지은의 퇴장과 맞물리며 생성됨으로써 더욱 뜻깊다 할 수 있겠다. 원조 트로이카 중 박지은과 김미현이 올해 부상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한 채 잇달아 은퇴를 함으로써 박세리 만이 홀로 남아 노익장(?)을 과시 중이다. 박세리는 서른 중반을 넘기는 나이에도 올해 미LPGA투어 12개 대회에 출전, 5차례 톱10을 기록하면서 상금 랭킹 32위에 오르는 등 여전히 무시 못할 기량을 과시 중이다. 특히 지난 9월에는 국내투어 KDB 대우증권 클래식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신 트로이카는 모두 88년생 용띠 동갑나기로 골퍼 인생의 절정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신지애와 최나연은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2승을 올렸고 박인비도 내년 부터 메이저로 승격되는 에비앙마스터스를 포함해 2승을 올렸을 만큼 질적인 면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박인비가 2개의 타이틀(상금왕, 베어트로피)을 차지, 올시즌 만큼은 다소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했지만 통산 승수에서 신지애(10승), 최나연(7승)에 뒤져 있다. 박인비는 퍼팅 능력에서, 신지애는 드라이버 정확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최나연은 거리, 정확성 등을 합친 종합적인 평균에서 상대에 앞서는 등 이들의 기량을 순위로 매기기 힘들 정도로 난형난제의 양상이다. 또한 이들 3명은 폭발력과 안정감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기회가 왔다하면 7~8언더파를 예사로 치고, 다소 난조가 와도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련함이 몸에 배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인비는 올해 상반기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중반 부터 믿기 힘들 정도의 집중력을 발휘, 2승을 몰아쳤을 뿐 아니라 무려 여섯 차례의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엄청난 기량 향상이 이뤄진 만큼 내년 시즌도 올해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전성기를 열어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신지애 역시 지난 2010년 미즈노클래식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5, 6월 2개월 동안 손등 수술로 투어에서 벗어나 있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9월 킹스밀클래식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하는 등 완전히 옛 기량을 회복함으로써 내년 시즌을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또 지난 2009년 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1승 이상을 올리며 기복없는 플레이를 과시하고 있는 최나연은 올해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우승 및 시즌 최종전 정상 등극으로 기분좋은 마무리를 함으로써 2013년 시즌도 변함없는 활약이 예고되고 있다. 본인 스스로도 "내년에는 세계 랭킹 1위를 노려 보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을 정도다.





이렇듯 절정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최나연-신지애-박인비의 '신 라이벌전'으로 인해 내년도 미LPGA투어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