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7·미국)가 메이저 최다승 기록 경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우즈는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의 '리빙 골프' 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통산 승수를 앞질렀다"며 "니클라우스보다 10년 빠른 시점에서 74승을 거뒀는데 이것은 꽤 괜찮은 기록"이라고 말했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우즈는 통산 74승으로 73승의 니클라우스를 추월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샘 스니드(미국)의 82승과는 아직 8승 차이다.

우즈는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18승 기록에 대한 질문에는 "앞으로 10년이라고 하면 메이저 대회가 40개가 열린다"며 "그중에 5승 정도는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2008년 US오픈에서 메이저 통산 14승을 거둔 이후 아직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우즈는 2009년 11월 성 추문이 불거진 이후 올해 3승을 거두기 전까지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할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우즈는 "그때는 참석하는 기자회견마다 해머로 얻어맞은 느낌을 받아야 했다"며 "항상 나오는 질문이 '언제 다시 우승하겠느냐'라거나 '다시 우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내용이라 나에 대한 기사를 읽을 필요도 없었다"고 털어놨다.